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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지희 (이화여대)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2집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79 - 10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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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이 1960년대 발표한 많은 장편들은 결혼한 부부에 집중해 남녀관계를 탐구해 들어가지만,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는 것과 무관한 일탈적인 성관계와 비윤리적인 인간상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 통속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지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당시의 정치사회적 맥락에 대한 민감한 고찰이 담겨있고, 1960년대 전반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형성된 것은 바로 4.19 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5.16 이후처럼 보인다. 그런 점에서 1961년 4월부터 10월까지 연재된 『내 이름은 여자』(『여자의 전부』)를 다시 보는 것은 손창섭이라는 작가의 분기점을 탐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자의 전부』의 초반부에 혈연이라는 금기의 사랑을 둘러싼 자매 사이의 갈등과, 후반부에 사업 규모의 차이가 상당한 두 남자 사이의 선택에 대한 갈등은 대중소설로서의 서사적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해나간다. 구동천과 황사장은 각각 시골과 도시로, 농업과 공업 및 서비스업으로, 대비되는 공간과 사업을 대변한다. 그 사이에서 최미라는 자신이 구동천 곁에서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지닌 채 생활할 때보다, 황사장 곁에서 낭만주의 윤리를 드러낼 때 가부장제에 의해 더 쉽게 승인받으며 중간계급 가정 아래로 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결국 최미라는 첩이라는 존재로라도 황사장의 강인한 남성성의 세계에 편입되어 물질적인 안락을 누리길 택한다. 동정심, 친절함 같은 감정에서 비롯되는 낭만주의 윤리가 놓일 자리의 발견은 아이러니하게도 물질주의와 결탁하며 속물적 주체가 탄생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자신의 욕망대로 주체적인 선택을 내렸음에도 끝내 불편한 죄책감을 안고 길항하며, ‘욕망의 변증법’을 드러낸다. 그러나 여주인공이 첩이 되는 도덕적인 타락을 감수하면서도 부유함을 선택하는 이 소설의 결말이 1960년대 대중들이 중산층의 미래를 꿈꾸며 경제 개발을 선택하던 욕망 구조와 정확히 겹쳐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강력한 군부 아버지로 표상되는 황사장에 대한 주인공의 선택은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남성성의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5.16으로 상징되는 산업화 세력 앞에 농본주의적 · 청교도주의적인 세력들은 불가피하게 패배하고 몰락해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손창섭의 『여자의 전부』는 시대의 초입에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욕망과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것의 상실을 드러냄으로써 개발체제의 균열적 풍경을 완성시켰다.

목차

국문초록
1. 4.19 직후의 불안감
2.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귀농의 실패
3. 낭만주의 윤리와 속물적 주체의 탄생
4. 욕망의 변증법과 강한 남성성의 선택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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