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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11집
발행연도
2009.9
수록면
149 - 18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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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주저 『존재와 시간』은 “해석학적 철학의 전개”이다. 이 책은 한 때의 실존철학 또는 이전의 존재론에 대한 해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하이데거가 그의 초기 철학에서부터 구체화해온 해석학적 단초로부터 해명되어야 한다. 『존재와 시간』의 서두에서 하이데거는 이미 초기 프라이부르크 강의에서부터 자신의 고유한 철학으로 특화시켜온 “해석학”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고유한 해석학적 철학의 관점을 위해 그는 해석학에서 선구자로 알려진 딜타이의 해석학과 대결해야 했으며, 이전의 해석학에서 유래하는 개념들을 존재론적으로 근본화해야 했다. 이 글에서 우리는 해석학의 역사를 개관하고, 그 속에서 철학의 해석학적 전환을 시도한 하이데거의 위상을 확인하려고 한다. 그리고 독자적인 철학으로서 하이데거가 제시한 “현존재의 해석학으로부터 출발하는 보편적 현상학적 존재론”이 어떻게 “해석학”, “현상학”, “존재론”, “논리학”의 상동관계에서 형성되었는지를 규명할 것이다. 나아가 하이데거의 해석학, 즉 존재론적 해석학이 딜타이와의 비판적 거리두기에서 어떻게 해석학적 순환, 이해, 해석과 같은 해석학의 근본개념을 존재론적으로 근본화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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