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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재해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국립경국대학교 민속학연구소 민속연구 민속연구 제38집
발행연도
2019.2
수록면
149 - 200 (5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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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학의 소외 현상과 기본권으로 누리던 문화주권의 상실을 비판적으로 다루며 중앙문단의 문학권력에 맞서는 지역문학의 활로를 토박이문학론에서 찾는다. 현지답사 성과를 작품화한 지역 작가의 토박이문학과, 도시를 등지고 고향에 살면서 시골생활과 구비문학을 소재로 성공한 동서 작가의 토박이문학을 보기로 한샤오공(韓少功)과 벨마 월리스(Velma Wallis)의 작품을 든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지역을 사랑하고 스스로 토박이 삶을 누리는 것이 작가의 지역문학 창작에 우선한다.
구비문학은 전승 과정에서 이미 집단 공감대를 이룬 민중고전일 뿐 아니라, 현대사회의 현실 문제를 담아내는 재창조의 가능성까지 지녔다. 구비문학과 현대사회의 문제를 유기적 관계로 포착해야 지역문학 창작의 길이 열린다. 처녀시절 야반도주 경험을 털어놓은 생애담은 할머니들 스스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눈뜨게 하는 인간해방의 문학 구실을 함으로써 진정한 지역문학의 기능을 발휘했다.
구비문학의 상상력은 현대 첨단기술을 앞서 간다. 이야기로 전승되는 화수분과 도깨비방망이의 상상력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터넷 구현의 기술보다 훨씬 앞선다. 말만 하면 실물을 무한 복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도 설화는 과감한 발상과 오랜 슬기로 기발하게 해결하며, 체제 저항적 변혁성과 여성주의적 진보성도 확보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역 구비문학의 상상력은 과학기술을 혁신하고 사회를 진보적으로 변혁시키는 민족적 창조력이라 할 수 있다.

목차

국문 초록
1. 구비문학에서 찾는 지역문학의 가능성
2. 지역문학의 빈곤 현상과 문화주권 위기
3. 지역의 생활세계와 구비문학의 지역문학론
4. 지역문학으로서 구비문학의 두 가지 가능성
5. 구비문학의 문학주권과 지역문학의 현장성
6. 구비문학의 상상력과 민족적 창조력 발휘
7. 구비문학의 변혁성 발견과 진보적 창조력
8. 구비문학의 문화주권 실현과 지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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