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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국문학회 국문학연구 국문학연구 제38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9 - 52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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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 사상을 둘러싼 의상(義相)과 균여(均如)의 법맥에는 문학사적 의미도 있다. 그들은 각각 7세기의 <법성게>와 10세기의 <보현십원가>를 지은 시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균여전󰡕에 따르면 균여는 송나라 사신도 만나고 싶어 했고 훗날 일본에 환생했다고 하는 등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로 보이는데, 이는 그의 저술이 중국의 현수(賢首) 이래로 이어져 온 의상 화엄학의 국제적 성격에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상과 균여는 사상적으로 상통할 뿐 아니라, 시에 대한 공통의 창작 동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에 따르면 󰡔화엄경󰡕은 부분과 전체 사이가 두루 넘나들고 통하는 글이기 때문에, 시로써 󰡔화엄경󰡕을 요약, 압축할 수 있다면 그 원뜻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보다 많은 독자층에 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에 따라 의상은 10만여 자의 󰡔화엄경󰡕을 <법성게> 210자로 압축하여 독자층을 넓히고자 한다. 그리고 3세기 후의 균여도 한마디 말로 전체를 꿰뚫을 수 있다는 원음(圓音)의 효력을 근거 삼아, 󰡔화엄경󰡕의 마무리 부분에 해당하는 「보현행원품」을 <보현십원가> 11수로 재구성하고는 󰡔화엄경󰡕과 같은 효과를 거두고자 했다. 의상은 <법성게>에서 단계상으로는 자기 수행보다 나중의 과정인 중생 구제를 더 앞서 배치하는가 하면, 초발심의 경지를 전반부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써 처음의 초발심이 끝까지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처음과 끝, 먼저와 나중의 순서를 뒤바꾼 도치(倒置)와 순환은 작품 자체가 그리고 있는 도인(圖印)의 회귀적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균여 역시 <보현십원가> 곳곳에서 ‘미오동체(迷悟同體)’라는 표현을 비롯하여 불․보살과 중생, 남과 나의 분별을 넘어서는 상대주의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법성게>가 추구한, 남과 나, 개체와 전체를 구별하지 않는 중생 구제의 구체적 실천 방법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균여는 신라의 불교문학 전통에서 중시했던 참회의 요소를 가미하여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자 했다. 의상과 균여의 시 창작 동기와 독자에 대한 태도는 문학사 속에서 하나의 맥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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