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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 도시인문학연구 제1권 제2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155 - 192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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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시대의 변화 속에 형성되는 정체가 어떻게 도시의 구조에 반영되었는가를 밝혀보려는 시도이다. 우선 최초의 도시로 평가되는 차탈 회육의 경우, 도시의 구조에서 드러난 특징을 제시하였으나, 우리는 이곳에서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공동의 장소가 부재한 사정은 완전한 공산제로서 또한 완전한 사유제로서 다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최초의도시에서 한 걸음 진전한 것이 크레타 섬에 보존되어 있는 미노스 도시유적이다. 발굴을 통해서 밝혀진 것은 지배자와 일반인의 주거에 차이가 있으나격리된 것이 아니므로 지배통제가 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고라는 그리스 문명의 성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데, 여기에서는 시민만의 전유공간이 존재하였고, 대개는 2중의 아고라를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마의 포룸은 공사가 어우리는 공간으로서 존재하였으며, 이런 구조적 성격은로마의 영향을 받거나 식민시로 건설된 경우 그대로 재현되었다. 이점은 로마의 정체가 세계화를 통해서 확산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상에서 언급한공간의 변화가 계기적인 것인지 아니면 고유한 구조의 산물로 보아야 할지는도시 연구자들의 한층 더 깊은 연구의 과제로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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