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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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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71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161 - 204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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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면서 시적 발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지향하는 시적 주체를 내세운다. 텍스트의 발화를 이끌어가는 시적 주체는 자신이 서 있는 지평을 펼쳐 보임으로써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시 「간(肝)」은 내재적 구조를 이해의 근본 토대로 삼으면서도 전체적인 시작품이 전개되는 과정과 시작품이 생성되는 문화적 맥락 사이에서 읽혀질 때 시적 주체의 지평이 새롭게 재현될 수 있다. 윤동주의 시작품이 전개되는 과정은 연희전문학교 입학 이전과 입학 이후, 일본 유학시절 등 크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는 학생 신분으로 일생을 보냈는데 자기 세계와 현실 인식 사이에서 새로운 시적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기독교와 유년 시절의 체험에서 형성된 자기 세계는 윤동주의 시적 추구를 이끌어가는 근간이 되었다. 연희전문학교 시절, 그는 타자와 자신의 모순에서 형성되는 자기 분열의 현상을 의식 지평에서 낱낱이 펼쳐 봄으로써 확고한 삶의 지향을 결의한다. 일본 유학은 그 자체가 확고해진 자기 신념의 실천이었다. 시 「간」도 이러한 시적 전개 과정 속에서 형성된 시적 발화임을 알 수 있다. 시 「간」의 시적 주체 “나”는 “거북이”, “독수리”, “프로메테우스”를 직접 호명하며 2인칭의 대화 상대로 삼고 있으며, 비유의 대상으로 언급되는 토끼“처럼” 간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난 자이다. 시적 주체가 호명하는 대화 상대는 실제 시인의 실존적 상황에서 접하는 타자를 상징하고 있다. 당대에 널리 유행한 활자본 「토끼전」을 살펴 볼 때, “거북이”는 당대의 권력 구조 내에서 자기 정체성의 근거를 확보한 자이다. 프로메테우스의 상징성은 서구 사회에서 알려진 그리스 희곡의 원전과, 당대에 쓰여진 채만식의 희곡 「제향(祭饗)날」과 김오성의 논문 「時代와 知性의 葛藤-프로메듀스的 事態」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의 6연은 「프로메테우스」 신화와 신약성서 「마태복음」 18절이 결합되어 있다. 시적 주체 “나”는 불완전한 지식을 전수하는 프로메테우스의 행위가 “어린 아이”를 “실족케 하는 일”이라고 본 것이다. 3연에 나타난 “내가 오래 기르던 여읜 독수리”는 시인의 내면에 주어진 혜안(慧眼)으로서 “나”의 고통 속에서 성장하여 하늘 높이 힘차게 비상하여 더 넓은 시적 지평으로 자기 의식을 이끌어 간다. 시인은 당시 지식인들이 “소자(小子)”의 소박한 삶들을 도외시하고 계몽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인식 세계에 동조하도록 그들에게 독려하는 행위를 비판한다. 시인이 추구해온 ‘어린 마음’(동심)은 인간이 소중히 간직해야하는 선험적 지평이라 할 수 있다. 시 「간」의 시적 주체는 프로메테우스를 단죄하는 목소리를 통해 당대 지식인의 모순된 현실을 펼쳐 보인다. 동시에 그 목소리가 발현하는 시적 지평의 경계에서 다가오는 엄연한 역사의 주체, 공적 담론에서 소외되어 온 “소자(小子)”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 “소자”는 인간이 회복해야하는 주체의 본래 모습이며 자기 정립의 근원적 지평에 서 있다. 윤동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입지의 가능성을 모두 희생해가면서 시적 사유를 통해 한국인이 근대적 주체를 정립할 수 있는 의식 지평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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