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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윤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춘원연구학회 춘원연구학보 춘원연구학보 제26호
발행연도
2023.7
수록면
297 - 334 (38page)
DOI
10.31809/crj.2023.06.30.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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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70년대 이후 윤동주에 대한 인식과 비평의 언어가 구성되고 작동하는 방식에 주목하였다. 1970년대는 이른바 저항시 논의를 계기로 윤동주 문학에 대한 연구방법론이 모색되고, 윤동주의 독자층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문학 주체들에 의한 윤동주 인식이 확산되었으며, 판금과 해금 사이에서 비가시화된 정지용과 윤동주의 동반 담론이 형성된 시기이다.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적인 현상을 윤동주 담론이라는 개념으로 포괄하고, 각각의 현상을 분석한 결과 다음의 소결에 이를 수 있었다.
첫째, 1970년대에 촉발된 저항시 논의와 그 후속 논의의 전개 과정은 ‘윤동주는 저항시인인가?’라는 물음을 ‘시인 윤동주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으로 회복해 가는 여정으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저항시 논의가 하나의 역사적 담론일 뿐 아니라 또 다른 담론을 형성하고 추동하는 원리임을 확인하였다. 또, 저항시 논의에서 출발된 하나의 여정을 살핌으로써 시인에 대해 본질적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하는 질문이 무엇인가를 물을 수 있었다.
둘째, 1970년대부터 형성된 윤동주의 독자층을 시인과 그 정체성을 부분적으로 공유한 집단을 중심으로 세분화하고, 윤동주를 읽은 대학생, 시인, 재일조선인의 윤동주 인식을 사례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시인과 동일 정체성을 공유한 집단 내에서도 윤동주에 대한 인식이 단일하게 형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윤동주를 읽은 문학 주체에 기인하는 개체 단위의 다양성뿐 아니라 윤동주 문학의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맥락과 해석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근거가 된다고 보았다.
셋째, 1970년대에 형성된 윤동주 담론이 정지용과 동반 담론의 성격을 띤다는 데 주목하고, 1970년대에 집중된 김윤식의 윤동주론을 중심으로 두 시인의 동반 담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폈다. 이들의 동반 담론은 비가시화된 주체의 자리를 회복하고, 각 시인의 시세계에 대한 이해를 보조하는 원리로 작용하였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1970년대 이후 윤동주 담론이 저자, 독자, 텍스트의 층위에서 형성되었으며, 후대의 윤동주 인식과 문학사 연구 방법론에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저항시 논의와 윤동주관의 확장
3. 윤동주 수용의 미시사적 전개
4. 정지용과의 동반 담론 형성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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