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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인문논총 제76권 제1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23 - 360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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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루거우차오(蘆溝橋) 사건이 촉발시킨 중일전쟁은 식민지의정치사회적 영역뿐만 아니라 문학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반도와 타이완의 식민지 문단은 문학보국을 내세운 문단통제정책에 따라 시국문학/국책문학을 요구받았다. 그리고 일본제국의 식민지 문단이라는 유사한 정치사회학적 지점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와타이완에서는 식민정부의 요구에 대해 상당부분 겹치는 반응이 발견된다. 하지만 1940년대 타이완 문단에서는 같은 시기 한반도에서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문학 논쟁이 있어 주목할 만하다. 그것은 바로 1943년구도 요시미(工藤好美)의 평론이 불러일으킨 내지인 작가와 본도인 작가 사이의 ‘똥’ 리얼리즘(糞現實主義) 문학 논쟁이다. 당시 타이완의대표적인 내지(內地) 출신 작가 니시카와 미쓰루(西滿川)⋅하마다 하야오(濱田隼雄) 등은 본도 출신 작가들이 집필한 문학작품이 현실의부정적인 부분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는 낭만주의의 아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장원환(張文環)⋅뤼허뤄(呂 赫若)⋅양쿠이(楊逵) 등은 내지인 작가들이 질색하며 외면하는 현실의부정적인 면 역시 타이완 현실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본도 출신인 자신들은 이를 모른 척할 수 없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본고에서 다루고 있는 두 작품 장원환(張文環)의 「밤 원숭이」(夜猿) 와 뤼허뤄(呂赫若)의 「석류」(柘榴)에는 내지 출신 작가들이 인식한 ‘타이완의’ 현실과는 다른 타이완의 현실이 재현되어 있다. 「밤 원숭이」는여섯 살짜리 어린 화자의 시선을 빌려 산속 농가와 죽지 제조 공장의정경을 전원적인 색채로 그려낸다. 그러나 독자가 어린 아이 화자가 갖는 시선의 한계를 걷어내고 산속 농가와 죽지 제조 공장에서 벌어지는사건을 읽어낼 때 ‘식민지’ 타이완인의 삶이 확연히 드러난다. 한편 「석류」는 뤼허뤄가 ‘똥’ 리얼리즘 논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내지출신 작가들을 겨냥한 듯이 발표한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은 인과를 설명할 도리가 없는 진셩(金生) 삼형제의 불운과 형제애가 전부이다. 당시 담론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전쟁총동원’과 ‘황민’, ‘전시체제’ 등은‘국가’를 주체로 하여 성립될 수 있는 개념들이었다. 즉, 뤼허뤄는 ‘국가’가 전면에 나서 사상과 행동을 지도하는 구도에서 의도적으로 ‘가족서사’를 꺼내든 것이다. 이처럼 장원환⋅뤼허뤄 등의 본도인 작가들은니시카와 미쓰루⋅하마다 하야오로 대표되는 내지인 작가들이 인정하는 ‘작금의’ 현실 — 대동아전쟁, 전시체제, 지원병 등 — 과는 거리가있는, 대다수 타이완인의 삶과 밀착된 현실/식민지로서의 타이완의 현실을 작품 속에 위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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