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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54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345 - 383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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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은 조선 효종(1649~1659)때 평안도 철산현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이야기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속에서 되풀이되는 우리 삶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장화, 홍련을 주체로 하여 당대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그리고 사회에 만연했던 가정폭력에 대한 실상을 되짚어보았다. 꽃같이 귀하였던 장화, 홍련이 어떻게 흉흉한 원귀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하였는지에 대해, 이들의 삶을 추적하여 ‘꽃(花)’에서 귀(鬼)’로 역전된 장화, 홍련의 존재가 의미하는 바를 규명하고, 자매의 심리적 문제를 살펴보았다. 이에 자매를 ‘꽃(花)-귀(鬼)’로 형상화한 이미지 속에서 당시 사회에서 여성을 보는 관점이 투영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장화, 홍련의 고립된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친모의 양육방식, 강씨가 죽기 전 남긴 유언, 마지막으로 장화, 홍련의 감정 표현의 방식에 대해 논의하였다. 먼저 어머니에게 느꼈을 불안과 공포의 감정은 자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어머니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뒤섞여 나타났다. 자매의 마음 한쪽 편에는 아버지의 미움과 계모가 어머니의 자리를 도둑질했다는 것에 대한 분함,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분노의 마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계모와의 관계를 수용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계모와의 관계에서 장화, 홍련의 자기존중감은 깊이 손상되었다. 마지막으로 여성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과 시선이 존재했기에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만들어진 이들의 꽃과 같은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게 이들의 삶은 타인의 시선에 묶인 채 ‘보여주기’의 삶을 살았다. 다음으로 장화, 홍련은 죽음을 통해 ‘꽃’과 같던 존재가 이로써 ‘귀(鬼)’ 존재로 변화된다. 귀(貴)하던 존재가 귀(鬼)의 존재로 전환되는 그 과정에서의 비극, 귀(貴)와 귀(鬼)의 존재의 차이만큼이나 자매의 삶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꽃(花)이라는 외피와 달리 자매는 이와 상반된 내적 갈등을 경험했다. 이처럼 장화, 홍련이 귀가 되었다는 것의 상징은 오랫동안 짓누르고 있었던 억압된 마음이 그만큼 거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장화, 홍련 자매는 너무나도 가까운 관계로서 서로에게 너무도 가깝게 밀착된 것이 문제였다. 몸은 하나인 샴쌍둥이처럼, 자매는 둘이면서 하나인 삶을 살았다. 이들은 객관적인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채 어두운 그림자를 서로에게 고착시켰다. 결국 ‘착한 아이’의 이미지 속에서 착한 자신들이 계모에 의해서 결국 죽게 되었다는 피해자의 정체성을 확립시켰다. 이처럼 소통을 거부한 채 살았던 장화, 홍련은 결국 왜곡된 틀에서 벗어날 수도, 그곳에서 탈출구를 볼 수 없었기에 스스로 피해자가 되었다는 의식을 장착하게 된 셈이었다. 장화, 홍련이 계모에 의해 피해를 본,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인식하게 된 맥락에는 부모와의 관계 맺음의 방식의 문제와 당대의 여러 사회 관념 등이 내면화되고 그것이 각인된 채 자신들을 수동적인 존재로서 무기력하게 만든 탓이 크다. 이러한 점들이 ‘꽃과 귀’라는 형상으로 나타났다. 꽃같이 예쁜 사람, 순종과 순응하는 여성상을 꽃으로 나타내었다면, 사회 질서에 위반된 여성은 가차 없이 흉흉한 원기가 된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이는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이중적 잣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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