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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49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41 - 172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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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춘향전』의 눈대목 중 하나인 춘향의 형장 장면, 즉 ‘십장가’ 대목의 담화 방식을 분석해보고, 그로부터 이 대목이 가진 무엇인지를 밝혀보았다. 『춘향전』의 눈대목인 ‘십장가’는 신임 사또의 부당한 명령에 항거하는 춘향의 모습이 절절하게 묘사된 대목이다. 이 대목은 수청을 거절당하자 화가 난 신임 사또가 춘향에게 태형을 명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신관사또를 향해 악에 받쳐 외치는 춘향의 발화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 춘향의 발화는 집장사령이 하나하나 매질을 할 때마다 그 숫자를 두운으로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자신의 정절을 주장하고 수청 강요의 부당성을 폭로하는 독특한 담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목된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십장가’의 담화는 ‘숫자’를 중심으로 한 언표의 환유적 결합과 ‘몸’을 중심으로 한 개념의 은유적 선택이라는 두 축이 교차되는 가운데 구성된다. ‘숫자’를 매개로 펼쳐지는 환유적 담화 방식은 변학도의 폭력이 가해지는 상황에 대한 춘향의 저항이라는 서사적 의미와도 맞닿아있으며, 고통이 극한으로 치달은 형장의 상황과 그 때의 심리를 ‘몸’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은유적 담화 방식은 유교적 사유체계나 가치지향을 바탕으로 수직적으로 유추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가지 방식의 담화가 교차되면서 ‘십장가’는 형장으로 인한 고통을 객관적 수치로 드러내 독자로 하여금 그 서사적 의미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해주고, 동시에 그 때의 감정을 신체화하여 춘향의 마음에 쉽게 공감하고 서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때문에 ‘십장가’의 독특한 담화 직조 방식은 『춘향전』 서사 향유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면서, 많은 이본들 속 내용상의 변주 속에서도 변함없이 고수되는 부분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글은 그동안의 『춘향전』 연구에서 그리 활발하게는 이루어지지 못했던, 언어적 형식과 내용을 통한 의미맥락의 탐색을 시도해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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