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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 예술인문사회 융합 멀티미디어 논문지 예술인문사회 융합 멀티미디어 논문지 제9권 제10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11 - 320 (1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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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역사소설들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과 같은 전쟁을 서사적 소재로 삼고 있다. 2000년대 이후에 발표한 『칼의 노래』, 『남한산성』, 『공터에서』와 같은 작품들에서 이를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들 세 작품을 중심으로 김훈의 역사소설에 나타난 기억의 양상을 밝힌 것이다. 『칼의 노래』에는 길삼봉과 의병장들을 분석한 결과, 공식기억에서 배제된 소수자의 기억이 권력투쟁의 산물임을 드러냈다. 이순신은 종사관의 대화나 조선인 포로를 대할 때 타자의식을 나타내는데 이는 애민정신과 맞물려 있다. 『남한산성』은 하층민 출신으로 서날쇠와 정명수가 나온다. 이들은 공식기억에서 배제된 대항기억을 보여주었다. 격서 이야기는 성 밖에서 일어난 일로 병자호란 당시 저항한 흔적을 보여준다. 병자호란의 상징적 장소가 삼전도로 기억되는 것은 망각의 장소인 홍제천를 잊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공터에서』는 마 씨(馬 氏) 집안의 수난사를 담고 있다. 서울 남산경찰서는 마 씨 집안과 악연이 있는 기억의 장소이다. 흥남부두는 한국전쟁 당시 이도순이 가족과 헤어진 장소로, 개인의 기억이 집단기억과 결부됨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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