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유심』의 창간 동인(動因)과 후속세대

김종진

doi:10.18587/bh.2021.9.9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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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종진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불교학보 불교학보 제96집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157 - 182 (26page)

DOI: 10.18587/bh.2021.9.9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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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유심(惟心)』(통권 3호, 1918.9~1918.12) 창간에 내재한 만해의 논리를 파악하기 위해, 만해의 저서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이 『불교대전(佛敎⼤典)』과 『정선강의채근담(精選講義菜根譚)』을 거쳐 『유심』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살펴보았다.
『조선불교유신론』(불교서관, 1913)의 「논승려지교육(論僧侶之敎育)」과 「논포교(論布敎)」장은 후에 펼쳐질 저술 활동의 예비적 논리와 다름이 없다. 연설로 포교하고, 신문, 잡지를 통해 포교하며, 경을 번역 유포하는 포교 방식의 주창은 장래 만해의 활동을 선언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 만해는 『조선불교유신론』에서 밝힌 이상을 구현하는 방안을 모색하였고 그 결과 사부대중이 의지할 새로운 방식의 경전 요약집인 『불교대전』(범어사, 1914)을 펴냈다. 이 책은 만해의 이후 저술에서 강조되는 수행, 수양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데, 제6 「자치품」은 자기 수행을 위한 덕목을 제시하였고, 제7 「대치품」은 사회적 존재로서 원활한 역할을 다하기 위한 여러 덕목을 제시하였다. 『불교대전』의 제6, 7품에 담긴 수양 담화는 『정선강의채근담』(신문관, 1917)을 통해 발전적으로 확장되었다. 이 책은 유불도 등 다양한 사상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어 수양론을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호재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저술 활동의 연장선에서 근대청년의 수양서로 『유심』은 기획되었다.
『유심』은 잡지의 구성과 필진, 내용 등에서 최남선이 펴낸 청년 대상의 잡지 『청춘』에서 받은 영향이 크다. 후속세대의 창작 공간인 「현상문예」란을 마련하여 청년의 등장을 견인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지면에 등장한 후속세대는 문학계에 널리 알려진 방정환 외에도 20년대 이후 불교청년운동의 대표주자로 성장한 김법린, 이영재가 주목된다. 『유심』 창간호를 읽고 독자로서 투고한 ‘위음인(威音人)’ 도진호 역시 불교청년운동의 주역으로서 공적인 지면에 처음으로, 그리고 함께 등장한다는 의의가 있다. 『유심』은 이들 신진세대, 청년들에게 지면을 제공함으로써, 후속세대의 등장과 성장을 견인한 의의가 있다.

This study explored the context of Manhae"s works from his book “Joseon Buddhist Reformation” (朝鮮佛敎維新論) through “Corpus Buddhism” (佛敎⼤典), and “the Origin Analects on Jeongsun Lecture” (精選講義菜根譚) to “Yushim” (惟心) so as to understand Manhae"s internal logic in the founding of “Yushim” (Volume 3, 1918.9-1918.12).
The chapters titled “Discussing the Education of Monks” (論僧侶之敎育) and “Discussion of Missions” (論布敎) of “Joseon Buddhist Reformation” (1913) are no different from his preliminary logic of writing activities which would unfold later. His advocacy of using newspapers and magazines as means of propagation and the translation and disseminating of scriptures is meaningful as a declaration of Manhae"s future activities. Manhae sought a way to realize the ideal set forth in “Joseon Buddhist Reformation”, and, as a result, published the “Corpus Buddhism” (1914), a collection of new-style scriptures that the four types of people who follow the teachings of Buddha would rely on. Furthermore, this book connects to the practice and discipline emphasized in Manhae"s later writings. In particular, the 6th “Jachipum” presented the virtues for self-discipline, whereas the 7th “Daechipum” presented various virtues to fulfil one"s role as a social being. The discipline colloquy contained in the 6th and 7th “pums” of “Corpus Buddhism” was developed and expanded through the “Origin Analects on Jeongsun Lecture” (1917). This book covered a variety of ideological spectrums, including Buddhism; as such, it was possibly used as good material to spread the theory of discipline to the public. As a result of these personal writing activities, “Yushim” was planned.
“Yushim” was launched as a one-man magazine, but various intellectuals of the time participated in it. Furthermore, the influence of “Cheongchoon”, a youth magazine published by Choi Nam-seon, can be observed on the composition, writing staff, and content of the magazine.
In “Yushim,” the works of the next generation, which would become the pillars and beams of Buddhism in the future, were discovered and introduced. Bang Jeong-hwan (小波生), who entered the stage through a literary contest, is not the only emerging generation known in the past. This study predetermined a Buddhist youth in Hwaeomsa temple, who submitted work under a pseudonym of ‘WiEumIn’ as Do Jin-ho, and confirmed the discovery of Kim Beop-rin (鐵啞) and Lee Yeong-jae (李英宰),- both of which were selected through a literary contest, and makes up part of influx of the young generation into the magazine. They emerged as representative players of Joseon"s Buddhist youth movement in the 1920s and 1930s. As a result, this study discovered the significance of “Yushim” in driving the activities of the next generation by providing them with a space.
“Yushim” was a three-dimensional structure that opened the way for communication, both vertically and horizontally, in which the knowledge infrastructure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 was built beyond the writings of Han Yong-un.

#불교잡지 #한용운 #『유심』 #『청춘』 #도진호 #이영재 #김법린 #Buddhist magazine #Han Yong-un #“Yushim” #“Cheongchoon” #Do Jin-ho #Lee Yeong-jae #Kim Beop-rin

참고문헌 (33)

참고문헌 신청

유심 / 신문관

1973 / 한용운전집 / 신구문화사

1913 / 조선불교유신론 / 불교서관

이원섭 / 1992 / 조선불교유신론 / 운주사

1914 / 불교대전 / 범어사(대동인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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