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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다함 (상명대학교)
저널정보
고려사학회 한국사학보 韓國史學報 제87호
발행연도
2022.5
수록면
109 - 143 (35page)
DOI
10.21490/jskh.2022.5.8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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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금까지 고려말 빈번했던 외세의 침입 중 하나로, 고려의 북변에 대한 여진족의 침입으로만 단순히 이해되어져 왔던 공민왕대 호발도의 고려 침입을, 당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던 동아시아의 광역적 통치질서 재구성이라는 맥락 속에서, 공민왕의 원 동녕부 공격과 그에 대한 요동 잔류 원 세력의 반격과 함께 연동시켜 재해석해 본 연구이다. 우선 공민왕의 동녕부 공격은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지적했던 바, 대외적으로 고려가 원에 잃었던 옛 영토를 다시 찾는 자주성 회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공민왕의 동녕부 공격은, 원을 공격하는 조치인 동시에 공민왕이 명과 관계를 맺고 그 책봉을 받는 문제와 연동되어 진행되었던 것이며, 이를 통해 공민왕의 통치권력을 명과의 관계와 원과의 관계 속에서 자리매김하고, 동시에 고려 조정 내부에서도 신돈 세력을 숙청함으로써 공민왕의 권력기반을 재구성하는 작업과도 연동되어 진행된 것이었다. 따라서 공민왕은 동녕부 공격에 있어 전쟁 관련 의례와 같은 구체적 부분까지도 직접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 주도면밀하게 앞서 언급한 여러 목적들을 달성하려 노력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한껏 고양된 자신의 왕권을 과시하는 의례를 시행함으로써, 1369년 11월 고려군의 출정으로 시작해 1370년 1월과 11월 두 차례의 동녕부 공격을 거쳐 1371년 9월과 10월에 걸친 오로산성 공격과 함락까지 이어졌던 이 전쟁을 마무리했던 것이다. 1372년 초 호발도의 고려 침입도, 단순히 여진족이 고려의 북변을 침입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공민왕의 동녕부 공격과 밀접하게 연동되며 발생한 일이었다. 특히 호발도는 고려에 의해 “동녕부여당”이라고 파악될 정도로, 단순히 개별적인 여진족 세력이 아니라, 요동의 원 동녕부 세력과 밀접하게 연결된 존재로 고려에 침입했던 것이었다. 결국 이때 발생했던 호발도의 고려 침입은, 공민왕이 동녕부를 상대로 요동지역에서 벌였던 전쟁에 대해, 요동 지역에 잔류하고 있던 나하추나 고가노 등 여러 원 세력들이 함께 대거 고려에 반격을 가하는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때문에 동녕부를 공격하여 고려가 얻은 요심 지역 주민들을 다시 빼앗아 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이었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고려-명 관계의 성립과 공민왕의 동녕부 공격 준비 과정
3. 공민왕의 동녕부 공격, 명의 공민왕 책봉, 그리고 요심 주민들의 고려 이주
4. 호발도의 고려 침입과 동녕부 공격에 대한 遼東元 세력의 반격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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