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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고숙희 (중앙승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문학회 중국문학연구 중국문학연구 제84호
발행연도
2021.8
수록면
95 - 124 (30page)
DOI
10.31985/JCL.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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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을 막론하고 범죄가 발생하면 소송과 심리를 중심으로 재판이 진행되며, 사건 완료 후에는 재판기록이 남는다. 전통시대 한중사회에는 평범한 일상에서 발생한 범죄와 그 재판기록이 있어서 당시 사회상과 개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중국에는 소송과 재판을 소재로 한 소설 장르가 있는데, 바로 公案小說이다. 明代에 이르러 ‘공안’이라는 서명을 내건 공안소설 작품집이 대거 등장하여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된다. 명대 공안소설은 문학성 측면에서 일부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사회범죄와 재판기록을 소재로 당시 사회를 반영하고 소설 장르의 다양화를 촉진했다는 점에서는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 조선에도 사회범죄와 그 재판기록을 정리한 책이 등장했으니, 바로 정약용의 《欽欽新書》이다. 특히 《흠흠신서》 <祥刑追議>에는 전통시대의 사회범죄와 재판 과정 및 재판기록이 일목요연하다. 본 연구의 출발은 명대 공안소설과 《흠흠신서》의 공통분모를 ‘재판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발견하여 시작되었다. 본고에서는 사건 분류가 명확한 명대 공안소설과 《흠흠신서》 <상형추의>의 재판기록을 통해 전통시대 한중사회를 들여다보고, 아울러 사회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방식 및 재판 실무자들의 휴머니즘적 시선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명대 공안소설은 전반적으로 인명 경시 풍조, 경제적 욕망이나 왜곡된 이해관계로 야기되는 폭력적인 일상, 남성 위주 사회에서 성적으로 억압받는 여성의 일상, 가족 내 분규 등 하나의 사회시스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중심으로 당시 중국의 일상과 사회상을 조명하고 있다. <상형추의> 역시 인명 경시 풍조, 평범치 않은 폭력적인 일상, 개인의 이익과 욕망으로 점철된 인간관계, 종법 사회의 엄격한 질서 내에서 억압받는 여성의 삶 등을 중심으로 당시 조선의 일상과 사회상을 조명하고 있다. 이처럼 두 재판기록은 당시 사회의 왜곡된 양상을 반영하고 동시에 사회 구성원의 일상과 일상의 범죄화를 통해 한 사회의 은밀한 내면을 극명하게 표출한다. 또한 명대 공안소설과 <상형추이>의 재판기록에는 사건 수사나 심리 등을 중심으로 재판에 개입하는 실무자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사건 수사 과정이나 방식 및 공정하고 정의로운 심리를 통해 휴머니즘, 즉 인도주의적 면모를 드러낸다. 명대 공안소설의 청관 및 판관을 위시한 재판 실무자들은 ‘無寃’의 원칙에 입각하여 공명정대하게 재판을 종결하려는 의지를 표출한다. <상형추의> 역시 死罪三覆의 심리과정을 거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재판 실무자들의 고뇌와 정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두 재판기록에 나타난 당시 재판 실무자의 ‘無寃’과 ‘애민주의’에 기반을 둔 휴머니즘 양상 및 국가적 대응방식을 엿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두 재판기록은 시공간의 차이는 있으나 당시 발생했던 각양각색의 사회범죄를 통해 전통시대 한중사회의 평범치 않은 일상과 사회 구성원의 은밀한 욕망 및 그로 인한 파국적 결말을 제공하며, 당시 중국과 조선의 일상 및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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