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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순종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논집 한국철학논집 제71호
발행연도
2021.11
수록면
89 - 120 (32page)
DOI
10.35504/kph.2021..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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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은 ‘관계성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유학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을 확인한다. 그리고 타자와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수칙은 바로 서(恕)이다. 그러나 조선 유학은 이 서의 황금률을 위배하고 어린이와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하였다. 그것의 명분은 ‘예(禮)’였고, 이 ‘예’는 국가적 권력을 수반한 강제였기에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 압력이었다. 그리고 이 ‘예(禮)’의 내면화 과정은 『소학』을 통해 이루어졌다. 『소학』이 강조하는 ‘쇄소응대’의 ‘소절’ 교육은 ‘도덕의 신체화’의 측면보다 ‘권력의 내면화’ 측면이 더 강하다. 『소학』은 의복과 몸짓, 말투, 눈빛, 낯빛 등의 소절을 습관화하도록 교육하는데, 이것들은 권력의 역학 관계를 드러내주는 사회적 약호체계의 성격을 갖는다. 그래서 그것의 기능은 윤리적 기능(ethical function)이나 교감적 기능(phatic function)보다는 수직적 권력 관계에서의 ‘사회 통제 기능’의 성격이 더 강하다. 더구나 『소학』의 교육은 상호 호혜적인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와 여성에게 요구하는 일방적인 것이었다. 이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구축하기 위한 가학적인 윤리였고 억압이었다. 특히 여성에 대해 가학적이었다. 『소학』은 관계에 바탕을 두고 관계를 지향하는 수신(修身)의 텍스트이지만, 그 관계는 존중과 배려의 관계가 아니고 수신은 자율적 도덕 훈련이 아니다. 관계는 상하(上下)의 수직적 관계이고 수신은 그 권력관계를 내면화시키는 훈련이다. 『소학』은 조선 유학의 규율 권력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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