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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동확 (한신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인문학회 국제한인문학연구 국제한인문학연구 제21호
발행연도
2018.2
수록면
107 - 13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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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요약> 김수영 시인에게 시인이란 존재는 단지 자신이 겪거나 추체험한 체험이나 감정을 시를 통해 표출하는 자가 아니다. 인류의 문제나 고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인론(詩人論) 에 서 있었던 그의 주요 시적 정서의 하나가 ‘설움’이었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 안에서 벌어진 문제들을 범인류적인 휴머니즘 차원에서 보려했던 시인에게 주관적 정서의 하나인 ‘설움’은 크게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영웅적이며 과장적으로 보이기까지 한 그의 발언과 달리, 특히 그의 ‘설음’이 역사나 사회 등 타자에 대한 관심과 성찰보다는 한낱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인식이나 정서를 드러내는 그쳤다는 평가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설움’의 정서는 단지 그의 개인적 처지나 일의 형편이 원통하고 슬픔 상황과 맞물려 있는 감정만이 아니다. ‘그의 ‘설음’의 정서는 그의 세계 전체를 자체로 조율하고 규정하는 기본기분의 일종이다. 가장 내밀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설음’은 자신과 세계를 근본적으로 다르게 드러내는 일종의 움직이는 비애이자 결의하고 변혁하는 비애에 해당한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절망’의 감정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의 ‘절망’은 ‘바로 보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거나 ‘바라는 것’ 때문에 발생했던 최소한의 ‘설움’마저 사라져버린 암흑의 시대와 맞물려 있다. 하지만 그의 ‘절망’은 단지 모든 것이 무의미의 심연에 빠지는 몰락과 파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의 ‘절망’ 속엔 전혀 기대하지 않는 영적 도약이나 구원이 들어 있다. 때로 기괴하고 괴물스럽지만, 더욱 젊고 신선한 의미의 무진장함과 무궁함을 숨기고 있는 것이 근본기분의 하나로서 그의 절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사랑’의 정서는 여기에서 비롯된다. 단적으로 그의 ‘사랑’의 감정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절망’과 ‘설음’들을 견디고 보존하는 가운데서 온다. 모든 ‘설음’과 ‘절망’마저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사랑’의 언어를 출현시킨다. 어쩌면 혹독한 ‘설움’과 ‘절망’ 속에서 미처 예비하지 않았기에 여태껏 받아들일 수 없었던 구원과 희망을 내장하고 있는 것이 그가 말하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그의 최후작인 「풀」은 근본기분으로서 ‘설음’과 ‘절망’의 연자선상에 있는 ‘사랑’의 관점에서 사물이나 대상을 아무런 여과장치나 욕망 없이 사태 그 자체로 ‘바로 보려’는 노력에서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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