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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여진숙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인문사회예술융합학회 문화와융합 문화와 융합 제44권 제12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1,185 - 1,197 (1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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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종삼의 시가 구현하는 ‘시적 정의(正義)’를 밝히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김종삼 시에 함축된공감의 정서가 공적인 힘에 이르는 경로를 ‘공감의 선순환’으로 포착하여 분석했다. 작품에서 드러나는‘공감’이 상실, 박탈 등 부정적 감정을 관용으로 전환하는 구심점이 된다는 것과 그 결과 공감의 영향력이 공적 판단에 기여한다는 점을 주목해보았다. 공감이 김종삼 시세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그의 삶이 해방과 민족 분단, 그리고 전쟁이라고 하는 시대의 격동 속에서 고통스런 타자의 얼굴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특히 전쟁체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김종삼의 시는 자본주의가 전개되는 산업화 시대에 이르는 동안 마주하게 된 타자의 얼굴과 그들의 고통까지 껴안고 현실을 견인했던 자세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종삼 시의 동력이 되는 공감의 선순환은 시대의 질곡에서 누추한 현실을 담아내는 시적 형상화의 맥락인 동시에 시의 노정을 따라 경유하게 되는 그의 시적 추구이다. 본고는 김종삼 시에 두드러진 공감의 경로를 집중하여 다루면서 그가 구현하는 시인의 소명과 시적 지향점을 밝히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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