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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경옥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경희대학교 법학연구소 경희법학 경희법학 제59권 제1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67 - 118 (52page)
DOI
http://dx.doi.org/10.15539/KHLJ.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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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2022년도에 비해 전원합의체 판결이 적었다. 2022년에는 형사 관련 전원합의체 판결이 7건, 그 중 형법 쟁점이 6건이었던데 비해 2023년은 형법 쟁점 전원합의체 판결은 3건으로 그 수가 줄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작지 않다고 하겠다. 그 중 강제추행죄의 폭행·협박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 판결은 시대의 흐름을 고려하고 판결과 현실과의 간극을 줄이고자 한 대표적 판결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스토킹범죄 관련 판결이나 형사특별법 관련 판결들도 많이 눈에 띄어서 기본 형법 외에 현실에서 많이 발생하는 형사특별법 위반행위의 쟁점이나 문제점을 엿볼 수 있었다. 형법과 관련하여서도 과실범의 공동정범이나 정당방위의 현재성 등에 대한 판결 등 중요한 판결이 많았다. 2023년도에도 국가형벌권의 정당한 행사라는 측면에서, 법문의 문언적 의미를 벗어나는 해석을 한 판결을 변경한다거나, 법규정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고자 하는 노력이 많았다. 법률의 흠결은 궁극적으로 입법을 통하여 해결하여야 이상적이겠지만,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입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법관의 타당한 해석을 통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 당벌성에 기초하여 결과지향적 판결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유권해석 권한을 가지고 법리를 제한하는 대법원의 판시내용이 좀 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되어야 한다는 비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아울러 형법에는 규정되어 있지 않고 각각의 형사특별법에만 규정되어 있는 구성요건들 중에는 중대범죄로 평가할 수 있는 내용도 많다고 하겠다. 이러한 범죄 구성요건들을 형법에 규정하는 입법적인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범죄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일반예방적 효과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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