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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하신애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103집
발행연도
2024.12
수록면
589 - 631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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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해방기와 한국전쟁 직후라는 두 번의 전후(戰後)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전쟁이라는 침략의 기억에 대응하여 정체성의 경계 강화나 방어 전선의 구축이 시급했던 시기, 국가와 사회적 조합들이 성원권을 둘러싸고 어떠한 면역 서사들을 형성했는지를 제주·여수·순천 및 동아시아·유럽을 아우르는 글로컬(glocal)한 지평에서 추적했다. 정치철학자 에스포지토에 따르면, 국가 유기체의 입장에서 정치공동체를 공격하는 병/악은 이질적인 요소가 신체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이때 국가는 외부 요소들의 침투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방책을 모색해야 하는 것으로 간주되었고, 이 경우 “이질적인 것은 그것을 예방 차원에서 폐기하는 맥락 속에서만 사유”된다. 이질적인 요소를 항원으로 지목하여 축출하거나, 보호해야 할 인민과 불법적 난민을 구분함으로써 혈연공동체를 비롯한 사회적 조합들의 친밀성을 파괴했던 생명 권력의 폭력적 역사는 위와 같은 원리에 입각하여 구축된 것이다. 그러나 후대의 창작자·행위자들에 이르러 면역화는 더 이상 “이질적인 것에 맞서는 방어 활동의 결과”로 사유되지 않으며, “상이한 두 계열의 접속”에 입각한 “고유의 원천적인 이질화 실험”으로 시도된다. 이 대목에 이르러, 이질적인 것과 교류하거나 이를 포섭·체화함으로써 상호 간의 친밀성을 강화하고자 했던 개별 행위자의 모빌리티 및 사회적 조합의 기억이 면역 서사의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나 아렌트가 논의했듯이, 국가에 의해 항원으로 지목되어 축출되었던 난민의 이야기를 “기억의 불러냄을 통해 완성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이들에게 사회적 성원권을 복구할 수 있는 정치적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 글에서는 위와 같은 정치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 4.3 사건, 여수·순천 10·19사건, 남북한 전재고아의 유럽 이주 등 국가의 모빌리티 단속으로 인해 발생한 강제 이주·격리·학살의 경험 및 동아시아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살펴보았다. 아울러 제주 4.3사건 관련 소설과 시, 역사만화와 미술, 여순사건 관련 웹툰, 전재고아 관련 다큐멘터리·다큐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서 재현되고 구술된 사건의 개별 기억들을 검토함으로써, “국가가 기념하는 공식적인 역사” 너머에 존재했 던 ‘친밀한’ 사회적 조합들의 상호-대응과 자기 서사에 입각한 연대의 생성을 고찰했다.

목차

국문 요약
1. “이별의 공동체(Community of Parting)” : 재난의 역사와 생명권력의 모빌리티
2. 해방기 이념적 격리와 학살의 면역 서사 : 제주 4.3사건과 여순사건의 기억과 재현
3. 남북한 전재고아의 유럽 이주, ‘난민’으로서의 아동과 면역 장치로서의 ‘인민화’
4. “작별하지 않는다(I Do Not Bid Farewell)” : 공동체의 친밀성과 연결·생성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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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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