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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현미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논집 한국철학논집 제82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207 - 23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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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전통 ‘의상론’과 영미 이미지즘에 깃든 생태 미학적 함의를 비교 연구한 결과이다. 전통 ‘의상론’과 영미 이미지즘은 모두 근대 유럽의 ‘강한 인간중심주의’가 불러 온 문제를 극복할 만한 대안으로 가치가 있으나,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보는 관점이 다르므로 인류 정신문화에 기여하는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영미 이미지즘 시인들에게 우주는 ‘유기체’를 의미했고, 전체와 부분은 결코 같은 수준에서 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영미 시인들의 유기체적 시는 ‘강한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적 사유를 불러오고, ‘생태주의’의 확산을 돕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으나 인류 주체의 능동적 의지를 북돋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현대의 ‘시가의상론’은 영미 이미지즘과의 교류 이후로 고대 한시에 대한 구조적 해석을 더하여 전통 ‘의상론’과는 구분되는 현대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더욱이 고대 한시에는 고대로부터 지속적으로 읊어져 온 사물들이 존재하였고, 한시 속에 담긴 구조적 체계는 이미 천년의 세월을 통하여 수많은 시들을 거쳐 왔기에 어떤 특정 시인 혹은 특정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적 생명을 갖추고 있었다. 현대 ‘시가의상론’에서는 바로 이 사물들을 ‘의상’이라고 하였고, 시 창작을 마치 ‘의상’을 재료로 하나의 구조물을 설계하는 것처럼 생각했다. 그러나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이를 ‘흥’(興)이라는 문학 비평 용어로 논해왔다. 그리고 ‘의상’(意象)에는 그와 구분되는 본래의 의미가 있었다. 영미 이미지즘 시인들은 시 속의 사물들이 이루는 구조적 체계를 통하여 현실 세계와 분리된 탈(脫)을 시도했다. 그들은 당시 유럽 사회에 일어난 새로운 감수성, 엄격하고 기하학적인 예술, 자연 세계와는 구분되는 추상화 경향이 동양적 요소의 유입과 산업화로 인하여 기계적 요소에 둘러싸인 데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고대 동아시아 문인들은 결코 자연과의 분리를 추구하지 않았다. 고대 문인들이 시를 통하여 읊었던 초월은 은일(隱逸), 나아가 표일(飄逸)을 지향하였고, 그들은 대자연과 짝을 이룸으로써 진정으로 자유로운 인생 경계를 만끽할 줄 아는 한 사람의 ‘성품’을 그 바탕으로 논하였다. 이러한 사유는 문인 예술에서 ‘기상’(氣象)을 중시하는 풍토로 드러났다. 고대 동아시아의 시와 예술은 창작된 작품을 논하면서도 ‘활물’(活物)이어야 함을 강조하였고, 생동하는 ‘운율’(韻律)을 느끼고자 했다. 이는 영미 이미지즘 시인들이 논하는 평면적, 기하학적, 탈현실적 감수성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현실 속에서 자기 몸의 ‘혈기’(血氣)를 통하여 이루는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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