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민영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민족어문학회 어문논집 어문논집 제101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97 - 130 (34page)
DOI
http://dx.doi.org/10.33335/KLL.101.4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參奉王君墓碣銘」과 「族孫贈弘文正字朴君墓誌銘」의 개작과정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박지원이 청탁받은 비지문을 고심하여 완성해가는 방식을 고찰한다. 이를 통해 박지원의 글쓰기와 비지문의 문체적 특성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참봉왕군묘갈명」의 개작은 고려 태조의 후예인 망자를 위해 고려와 왕씨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섬세히 이루어진다. 구체적인 시구와 일화를 삽입함으로써 인물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행위의 개연성을 더한 점 또한 특징적이다. 이 작품의 銘辭는 2종의 이본에 상이한 형태로 전하는데, 그중 단국대 소장 流觴曲水亭集 (乾)에 실린 명사는 박지원이 지은 것으로 보기에 의심스러운 면이 많다. 한편 참봉 왕군의 정체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작품에 제시된 사실에 근거하여 추적하면 王震旭으로 확정할 수 있다. 박지원은 燕巖峽 은거 시기에 왕진욱의 아들 王仁興의 청탁을 받고 이 작품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족손증홍문정자박군묘지명」의 개작에서는 朴綏壽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을 삭제함으로써 오히려 그를 풍부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상상하게 한 점이 두드러진다. 망자가 ‘억압적인 가풍에 억눌리고 자신의 비극적인 관상에 좌절한 인물’이 아니라 ‘미처 드러내 보이지 못한 풍부하고 무궁한 세계를 지닌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특히 유의할 부분이다. 박지원은 이 작품의 개작과정에서 도입부를 대폭 확장하여 청탁자와의 대화를 길게 삽입하면서 潘南朴氏의 졸박한 가풍을 상세히 서술한다. 이는 가시적인 공적을 남기지 못한 망자의 삶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청탁자와 작가 자신의 삶 또한 은근히 해명하고 위로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처럼 박지원은 망자를 실존했던 특유한 인물로 형상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면서 망자의 가문을 존중하고 청탁자와 작자 자신까지도 위로하는 방향으로 개작을 수행하였다. 이는 망자와의 개인적 추억이 부족하고 청탁자의 존재 또한 의식해야 하는 조건을 효과적으로 극복하여 작가적 역량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