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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태윤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저널정보
사단법인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한국교수불자연합학회지 한국교수불자연합학회지 제30권 제2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163 - 185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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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운문종을 창립한 운문문언의 생애와 그의 개괄적인 선사상, 그리고 대표적인 운문삼구(雲門三句)에 나타난 선사상을 고찰하였다. 문언의 생애에 대해서는 운문종을 창립한 까닭에 거의 모든 전등사서와 선종의 문헌에 실려 있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문언의 입적 직후에 찬술된 행록 을 중심으로 문언의 생애를 고찰하였다. 이러한 생애로부터 볼 때, 문언의 선사상은 목주도종(睦州道踪), 설봉의존(雪峰義存), 영수여민(靈樹如敏)의 세 선사를 통하여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목주도종과 영수여민은 남악계(南岳系)에 속해 있고, 설봉의존은 청원계(靑原系)라고 속해 있어서 문언의 선사상은 남악계와 청원계 두 계통의 사상을 모두 포섭하는 경향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운문종의 대표적인 선사상으로 운문삼구를 고찰하였다. 본래 문언이 제창한 삼구는 ‘함개건곤(函蓋乾坤), 목기수량(目機銖兩), 불섭만연(不涉萬緣)’이지만, 후대에 덕산연밀(德山緣密)에 의하여 ‘함개건곤(函蓋乾坤), 절단중류(截斷衆流), 수파축랑(隨波逐浪)’의 삼구로 바꾸었다. 그러나 사실상 언어적 표현이 달라졌을 뿐으로 그 내포된 사상의 취지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오가종지찬요(五家宗旨纂要) 에서 삼구를 임제(臨濟)가 제창한 삼현(三玄), 즉 ‘함개건곤’을 ‘체중현(體中玄)’, ‘절단중류’를 ‘현중현(玄中玄)’, ‘수파축랑’을 ‘구중현(句中玄)’으로 배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는 삼구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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