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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문성화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38집
발행연도
2009.6
수록면
269 - 29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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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양철학은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희랍에서 시작된 서양철학과는 출발점에서 다르다. 고대 희랍 사람들은 (형이상학적 존재론의 의미에서) 아르케(apxn)를 만물의 근원으로 탐구한 반면에, 고대 중국의 유가(儒家)는 자연의 원리와 이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함께 탐구하였다. 그 결과로 天道, 道, 無 등과 같은 개념들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 개념들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정립한 형이상학적 개념들과 같다고 할 수는 없다. 그 까닭은 서양철학이 처음부터 ‘있음’ (Sein)을 문제 삼고 존재자를 탐구하여 그 근원인 존재가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한 반면에, 비록 중국의 유자(儒者)들도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기는 했지만 자신들이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정의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고대 중국의 유자들은-도가 사상가와 불가 사상가도 마찬가지였지만-만물과 인간 삶의 원리를 규정하고 설명하면서 ‘道’ 또는 ‘無’와 같은 낱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 낱말들에 대해서 단적으로 언어적 정의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낱말들이 ‘원리’와 관계가 있는 한, 우리는 형이상학적 사유의 계기라고 간주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것을 서양철학에 있어서의 형이상학적 사유와 동일시 할 필요는 없겠지만, 오늘날과 같은 혼돈의 시대에 고대의 근원적인 사유를 탐구해 봄으로써 삶에 가르침을 받을 당위성이 있다고 하겠다. 그러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論語』와 『中庸』, 『易經』에서 나타나는 형이상학적 사유의 계기가 다루어졌다.
도가의 기본 관점과는 달리, 공자는 당시의 혼란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서 仁에 바탕을 둔 사상을 전개하였다. 오늘날의 우리 현실도 사람들이 물질적 측면을 중시함으로써, 이에 따른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필자는 우리 시대에도 공자의 도덕사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은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이며, 이 때문에 인간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간다운 인간도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 물질문명에 대한 숭배와 정신의 황폐화는 공자의 가르침을 고루한 것이라 하여 배척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설적으로 인간 내면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메시지와 같다. 바로 이러한 사실이 우리가 仁을 다시 해석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 다시 말해서, 仁을 단순히 도덕적 근거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論語』를 비롯하여 『中庸』과 『易經』에서 나타나는 형이상학적 사유의 계기를 엄밀하게 고찰함으로써, 우리는 仁이 人道와 天道와 결부되어 개인으로서 인간과 집단으로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오늘날의 정신적ㆍ물질적 질병을 치유하는 처방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목차

1. Einleitung
2. Der Hintergrund der Entstehung des konfuzianistischen Denkens
3. Die Momente des metaphysischen Denkens im Buch ‘Lum Yue‘ (論語)
4. Die Momente des metaphysischen Denkens im Buch ‘Tschung Yung‘ (中庸)
5. Die Momente des metaphysischen Denkens im Buch ‘I Ching‘ (易經)
6. Was ist Metaphysik?
7. Schluβbetrachtung
Literaturverzeich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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