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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군석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44호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159 - 199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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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의 문학은 3·1운동이 실패로 끝나고 민족의 공동체적 정신이 상실되어 가던 시대적 상황에서 삶의 지향이 불확실한 당대 사람들의 허무를 담고 있다. 당시 젊은 문학인들은 1910년대식의 근대 계몽주의가 가진 도식성에서 벗어나 아픔과 허무만이 가득한 ‘자기 내면’을 진솔하게 문학작품으로 재현하였고, 그것을 토대로 자기 주체를 새롭게 정립해 나갔다. 하지만 그들의 문학은 서구 문학의 수용 과정에서 형성된 추상성과 관념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김소월의 시집『진달래꽃』은 이러한 1920년대의 문학적 맥락 위에서 형성되었다.
시집『진달래꽃』은 시인이 자기 내면의 전체 지평을 재현하는 양상을 드러낸다. 시인은 주어진 현실 지평 위에서 갓 스물의 청춘이 막연하게 느끼는 자기 상실감을 대타자인 ‘님’의 부재로 상정하고 있다. 시인은 불확실한 부재로만 다가왔던 ‘님’의 존재를 삶 속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서서히 밝혀나간다. 삶의 방향을 정확히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인의 처지는 ‘나그네’, ‘길’, ‘봄’, ‘밤’, ‘비’ 등의 관용적 소재를 통해 표현된다. 김소월은 허황된 청춘의 꿈들을 지워가며 자기 주체 정립의 구체적 토대를 마련해 간다. 추상성과 관념성으로 재현되었던 자기 내면의 설움은 지금-여기의 현실 공간을 지각하는 감각 체험과 함께 드러나게 된다. 이때 ‘님’의 부재로 인한 설움의 시간이 잦아들면서 현실의 사물이 그대로 투영되는 감각 체험이 내면의 한 영역으로 현현(顯現)한다. 시인은 자기 내면에서 ‘님’의 상실에서 오는 설움(비애)을 자기 체험의 소재로 대상화하면서, 설움의 정서와 항상 길항을 이루며 드러나는 ‘감각’ 영역을 발견한 것이다. 시인은 이러한 자기 깨달음을 토대로 공동체 전체의 지향성이 상실된 설움의 현실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주체가 정립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갔다.
김소월은 홀로 지각하는 밤 풍경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을 재현하면서 시적 지평을 넓혀 갔다. 시인은 일제의 억압에 의해 공동체적 지향이 상실되었다고 할지라도 민중들의 실제 삶은 기존의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인은 이렇게 자기 감각으로 체험된 풍경을 시작품으로 재현한다. 김소월의 시에 나타난 감각적 주체는 자기 내면에서 설움이 비롯되는 세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식 영역을 재현하면서 정립되고 있다. 그렇게 형성된 감각적 주체의 시선은 기술문명의 첨단이 만들어가는 근대적 도시를 향하지 않고 민중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세계의 풍경을 향하고 있다. 김소월의 시에 나타난 ‘꿈’은 처음에는 상실한 ‘님’을 만나는 유일한 계기였으며, 그 다음은 삶의 지향을 설정해가는 “영혼의 해적임”으로 나타난다. 시『꿈길』에서 ‘꿈’은 이제 삶의 지향이 확정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시인은 내면의 어둠에서 벗어나 ‘가을 봄’을 거쳐 가면서 지속되는 새로운 주체를 꿈꾸게 된다. 김소월은 실제 사물이 감각 체험으로 투영되는 자기 내면의 의식 지평에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확실성의 근거를 확보해 갔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나’의 대타자, ‘님’의 상실
Ⅲ. 청춘의 방황과 설움의 극복
Ⅳ. 설움의 길항, 감각의 영역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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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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