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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91집
발행연도
2010.12
수록면
149 - 180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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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적 필연성의 성격을 ``강제적이면서도 강제적이지 않은 실천적인 강제성``이라고 규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비트겐슈타인에게 있어서 논리적 필연성의 원천은 내적인 관계, 즉 다름 아닌 우리의 개념들의 형성과 사용 방식에 놓여 있음에 주목하여 논리적 필연성에 관한 비트겐슈타인의 이론을 ``2×2=4``와 같은 수학적 명제들이나, 규칙과 규칙 따르기 사이의 연관성 속에서 나타나는 ``논리적인 …여야만 함``의 엄격성에 대한 의미 분석을 통해 접근하고자 한다. ``논리적인 …여야만 함``의 엄격성의 분석을 통해서 ``2×2=4``와 같은 수학적 명제들이 우리를 강제한다면 그것은 인간 사회의 다른 법칙들이 우리를 강제하는 방식과 동일한 의미에서 그러하며, 동시에 규칙 따르기의 맹목성에서 보여지듯 우리가 ``2×2=4``를 마치 "내 이름이 아무개이다"나, "지구는 둥글다"에서와 같은 절대적 확실성을 가지고서 기꺼이 따르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결국 ``논리적인 …여야만 함``의 분석으로부터 접근해 본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적 필연성의 개념은 우리의 실천적인 필요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우리가 이 개념으로부터 떠날 수 없는 이유는, 또는 떠나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기꺼이 그렇게 하고자 한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논리적인 …여야만 함``의 엄격성을 강제적이면서도 강제적이지 않은 실천적 강제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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