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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성섭 (충남대학교)
저널정보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한국독립운동사연구 한국독립운동사연구 제60집
발행연도
2017.11
수록면
249 - 283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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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산미증식계획기 토지개량사업이 실시되면서 식민지 농촌 곳곳에서 많은 수리조합이 설립되었다. 일제와 대지주들은 수확량 증가를 담보하며 사업 추진을 강행하였고, 지역의 영세한 농민들은 불필요한 사업이라며 대립하였다. 설립 과정에서부터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던 수리조합 사업은 설립 이후에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면밀한 사업 타당성 검토의 부재, 그에 따른 추가 공사 시행으로 사업비는 증가하였다. 수리조합 설립으로 예상했던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서 조합채를 상환할 능력이 없는 ‘不良 水利組合’이 생겨났다. 결국 산미증식계획의 중단과 함께 수리조합 사업도 중단되었다.
불량 수리조합의 정리는 일제가 농업 증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기 위한 과제였다. 수리조합 정리 정책은 일제의 농촌진흥운동의 추진과 함께 이루어졌다. 1932년부터 시작된 농촌진흥운동은 1935년을 기점으로 ‘生業報國’ 슬로건 아래 농업 증산을 목표로 하여 전시체제를 대비하였다. 그리고 그 시기에 맞춰 수리조합 정리 정책도 실시하였다. 수리조합 정리 정책은 수리조합의 ‘갱생’을 도모하여 농촌경제를 안정화시키고, 그를 기반으로 전쟁미 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정리대상 수리조합을 통제할 수 있는 단체로서 갱생수리조합연합회를 조직하여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농업 생산력 증대를 꾀했다. 수리조합의 역할은 전시체제로 전환되면서 더욱 강조되었다. 중일전쟁을 도발하고 전시체제로 전환한 일제는 전쟁미의 확보가 시급해졌다. 갱생수리조합연합회를 통해 수리조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그 기반을 마련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제 말기로 접어들면서 농촌 중견인물과 협조하여 농민들의 사상을 통제하는 역할도 하였다.

목차

1. 머리말
2. ‘不良 水利組合’의 발생과 실태
3. ‘不良 水利組合’ 정리 정책
4. 전시체제와 수리조합의 역할 변화
5.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

참고문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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