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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 국학연구 제35집
발행연도
2018.3
수록면
9 - 41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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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存齋 이휘일李徽逸(1619~1672)과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1627~1704) 형제는 17세기에 영남에서 이름 높았던 성리학자다. 그들은 ‘경세학經世學’에도 뜻을 두고 다년간에 걸쳐 『홍범연의洪範衍義』를 편찬하였다. 17세기만 해도 영남의 학자들은 대개 성리학 공부에 힘쓴 나머지 현실정치에서의 구체적인 대안을 내는 데 소홀하였다. 이러는 가운데 이휘일‧이현일 형제는 『서경書經』에 나오는 ‘홍범’ 사상을 정치의 대원칙으로 인식하고 만세萬世의 준칙準則을 남기는 작업에 몰두하였다.
『홍범연의』는 이휘일이 저술에 대해 구상을 하고 편차를 짰으며, 이현일이 그 편차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였다. 1652년에 편찬을 시작하여 1686년에 완성을 보았다. 그 뒤에도 약 1백 년에 걸쳐 후학들에 의해 보완 작업이 계속되었다. 처음 20권이었던 것이 28권 13책으로 정리되었다. 65자에 불과한 ‘홍범구주洪範九疇’를 45만 자에 달하는 광대한 분량으로 부연敷衍한 것이다. 실로 ‘홍범학洪範學’의 결정판이다. 『홍범연의』를 유형원柳馨遠의 『반계수록磻溪隨錄』과 함께 조선 후기 경세학 관련 2대 저술로 꼽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홍범연의』를 텍스트로, 경세학에 초점을 맞추어 이휘일‧이현일 형제의 학문 특성을 고찰하였다. 학문 기반, 경세학의 특성, 조선 후기 경세학 계보와의 비교 등을 주로 살폈다. 같은 남인南人 계열이면서도 『주례周禮』를 기반으로 하는 유형원-이익李瀷-정약용丁若鏞 등의 경세학과 차이가 있다. 경세학‧제왕학帝王學의 전범을 제시한 이휘일‧이현일의 경세학은 17세기 경세학을 18세기 경세학으로 이어주는 가교적 구실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목차

요약
1. 머리말
2. 존재·갈암의 학문과 경세학
3. 17세기 사상계와 범학範學의 대두
4. 대경대법大經大法의 경세서經世書 『홍범연의』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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