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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봉근 (삼육대학교)
저널정보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국어국문학 제187호
발행연도
2019.6
수록면
333 - 356 (24page)
DOI
10.31889/kll.2019.06.187.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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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의 연작시 〈그리스도 폴의 강〉은 ‘강’ 그 자체에 깊이 몰입하고자 하는 시인의 간절한 의지의 소산물이다. 구상은 이 연작시의 초입에서 ‘강’이라고 하는 사물 그 자체에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그는 강의 풍경을 묘사하지 않고, 섣불리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키지도 않는다. 그보다 강이라고 불리는 사물 그 자체에 몰입한다. 이를 통하여 그는 처음으로 강의 모습이 촉발시키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 이미지 그 자체를 발견해낸다. 〈그리스도 폴의 강〉 연작 11, 14, 16번은 이러한 시간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리쾨르는 『시간과 이야기』 1장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11장 시간의 철학에서 시간에 대한 회의주의적 입장과 실재론적 입장의 양가론적 견해가 시간과 영원성 사이의 변증법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말한다. 구상의 이 연작시 전반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차원적 시간을 넘어서서 그 시간성과 영원성 사이의 변증법적 양상이라 할 수 있다.
구상은 이 연작시 전반부에서 시간 속에 담긴 죽음의 이미지들, 곧 리쾨르가 ‘유한자의 슬픔’이라 불렀던 해체, 고통, 추방, 밤의 이미지로서 강의 모습을 구체화하지만, 계속해서 연작시를 써 나가면서 리쾨르가 언급한 ‘다시 모음, 살아 있는 충만함, 안락함, 빛의 비유들’과 같은 것들을 사용하여 강이 담지하고 있는 영원성의 상징체계를 받아들이며, ‘유한자의 슬픔’을 ‘절대자에 대한 찬양’과 짝을 이뤄나가게 한다.
이 독특한 시간과 영원성 사이의 변증법적 경험은 시인으로 하여금 매일 “예배(禮拜)를 보듯” 강에 나아가게 한다. 〈그리스도 폴의 강〉 연작 49, 61, 63번에 등장하는 강 앞에서의 ‘예배’는 이 연작시에서 시인이 강에 ‘관입실재’하는 경험을 통해 그 자신이 존재론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거듭남의 징표로서 세례를 경험하였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 연작시 49번 이후로 연작시 후반부에서 죽음의 이미지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로써 구상은 강의 모습을 통하여 시간적 차원에서 존재론적 전회를 경험하였을 뿐 아니라, 유한자의 슬픔으로부터 구원의 경험을 시적으로 형상화 시키는데 성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촉발생심(觸發生心)’: 시간의 발견
3. ‘觀入實在’: 시간의 미메시스적 순환
4. 나오며
참고문헌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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