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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어문학회 중국문학 중국문학 제96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329 - 36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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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중국어와 한국어에서 개체와 참조물간의 공간관계를 표현하는 공간관계성분의 사용경향에 관해 말뭉치 분석을 통해 그 특징을 귀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 관련 선행연구가 다수 진행되었지만 대부분 기능 분류나 기능간의 일대일 대응관계에만 주목해 왔다. 또한 공간관계성분의 특성이나 현상의 설명에 있어서도 대부분 인지언어학적 이론만을 사용하여 다양한 이론적 접근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본고는 실제 언어현상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위해서, 말뭉치 자료를 기반으로 중한 공간관계성분의 사용현황을 조사하고 각 성분의 사용경향을 귀납하였다. 분석 결과, 중국어의 공간관계성분 ‘里’, ‘中’, ‘内’는 [±구체성], [±동태성], [±용기형], [±복수] 의미자질에 따라 사용경향의 차이를 보이는 반면, 한국어의 ‘안’, ‘속’, ‘중’, ‘내’는 [+경계성], [+깊이], [+중심]의 의미자질에 따라 성분마다 상이한 경향성을 나타냈다. 이는 중한 공간관계성분의 사용 조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코퍼스 자료에 기반 한 분석 외에도, 본고는 중국어와 한국어 및 범언어적인 공간관계성분의 유형학적 특징에 주목하여 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한다. 범언어적으로 볼 때, 공간관계성분은 명사에서 부치사(adposition)로의 연속선상에 위치한 성분이다. 언어에 따라 각기 다른 문법화 정도를 보이는데 이는 각 공간관계성분의 기능 차이로 표현된다. 또한 공간관계성분의 사용조건을 판단하는 기준도 범언어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중한 공간관계성분의 사용경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중한 공간관계성분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와 실제적 적용을 위해서 각 성분에 대한 세밀한 기능 분석 외에도 실제 언어현상을 반영한 말뭉치 분석 및 언어유형학적 시각의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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