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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은정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인물미술사학회 인물미술사학 인물미술사학 2018, 2019 / 제14·15호
발행연도
2019.12
수록면
233 - 269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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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 작품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에 과다한 이미지의 접촉은 결코 그의 작품을 인상깊게 하는 이유는 아니다. 그의 작품을 ‘대면’하였던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모든 좋은 예술작품의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작품이 심리적 자장에 위치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의 억압된 감정 또 그와는 상반된 폭발적인 감정의 양가성이 혼재해 있다. 비장하면서 유머가 있고, 유쾌하면서도 슬프고, 크지만 왜소하고, 작지만 한없이 커보이는 그의 작품은 인간 마음 속 깊이에 도사린 영웅성과 비겁함, 자신감과 좌절감과 같은 어느 한쪽의 성향이라 인정하기에는 미흡한, 그래서 상처가 되어버린 인간 본연의 성정과 마주하게 하는 힘이 있다.
손이나 상체 혹은 두 다리와 같이 신체 전체가 아닌 특정 부위가 주는 비장함은 고대 조각의 파편화된 신체성이 주는 고귀함이나 영웅성과 연관되어 있다. 또한 작가의 의지에 의해 임의로 잘리고 구성된 것들이다. 이는 린다 노클린이 지적한 것처럼 근대 작가들이 회화적 기표로 사용한 것과 다를 바 없이 자신의 창작적 기표로서 자르고 조합한 것이다. 이러한 절단의 방식에 더하여 고대조각이 담지 않은 근육을 통해 긴장과 이완의 폭발적 상황인 바로크적인 감각, 파토스적인 면모를 정교하게 구현했기 때문에 류인의 작품은 선제로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모든 신경을 모아 집중한 정신의 힘은 신체의 피부 안에서 팽팽히 긴장감을 외부로 표출한다.
류인이 보여주는 인체는 흔히 왜곡과 과장이 이르는, 신화적 세계관이 아니라 일상의 삶, 정치적 현실의 현대사와 같은 현상을 반추하게 한다. 그러한 사회에 대한 인식의 환기작용은 그의 인체가 리얼리티를 갖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류인의 인체는 뿌리와 가지가 없이 결합될 수 있는 것처럼 열려 있는 구조이다. 그것은 상실이나 파편이 아닌 열려 있는 몸이다. 얼굴이 없는 인체나 가슴이 없는 인체는 없는 것이 아니라 열려 있는 몸으로서의 인체이다. 류인의 조각이 실존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열려 있는 구조 덕이다.
콜로서스가 두 다리를 벌려 도시에 들어오는 이들을 맞은 것처럼, 류인 조각의 벌려선 굳건한 두 다리는 강한 힘의 상징이다. 그 힘은 당당함으로 묘사할 수도 있는데, 당당하지만 왜소한 신체의 조각은 역으로 ‘당당하고자’ 하는 욕망의 표현이다. 신체가 사고에서 배제된 인간은 없으며 몸을 접촉하지 않고 외부세계와 합치 될 수 있는 인간은 없기 때문에 그의 작품으로서의 신체에는 자기 자신의 신체를 투사하였으므로 그의 사고가 표상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인간에게 유일한 실재란 신체화한 실재’인 때문이다.

목차

Ⅰ. 조각에서 입상의 의미
Ⅱ. 류인의 입상 조각
Ⅲ. 심적 상태로서의 자세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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