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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104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67 - 19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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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은 중국 조선족 작가 김인순이 창작한 중국어 소설로서, 한국의 『춘향전』을 재창조한 작품이다. 『춘향』은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 상편은 향부인(춘향 모) 이야기가 중심이고 하편은 춘향 이야기가 중심이다. 작가는 상편에서 약사 딸이었던 여인이 ‘향부인’이 된 과정, 향부인이 남원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사실, 남원 밖의 남성들이 향부인의 명성을 듣고 남원으로 몰려드는 내용 등을 춘향의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 형상화의 초점은 향부인에게 맞춰져 있다. 주목되는 것은 향부인을 초점화하는 방식으로써 판소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향부인의 명성과 존재감은 남원 밖 사람들이 그를 인정하고 그에게 관심을 표함으로써 확보되고 있는데, 남원 밖 사람들이 향부인의 존재를 인지하게 된 것은, 한국의 춘향 이야기가 <춘향가>와 <춘향전>으로 확산된 것처럼, 향부인 이야기가 판소리 <향부인가>와 독서물 <향부인전>으로 만들어져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춘향』에는 실제로 판소리꾼이 등장하여 <향부인가>를 전승하고 서생들이 <향부인전>을 만들어 전파하는 내용이 그려져 있다. 하편의 주된 내용은 춘향과 이몽룡의 만남과 이별과 재회, 변학도가 춘향에게 혼인을 요청하고 향부인이 그에 거절하는 내용, 독약이 든 술을 먹은 변학도와 향부인이 실성인간이 되고 춘향은 향사의 주인이 되는 것 등이다. 등장인물과 갈등구조를 볼 때, 하편은 한국 『춘향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편에는 판소리꾼이 <춘향가>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하고 서생이 여러 각편의 <춘향전>을 제작하여 퍼뜨리는 내용이 나타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작품 내의 <춘향가>와 <춘향전>이 한국 『춘향전』과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것은 향부인의 기획에 의한 것인데,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춘향전』과 같은 내용의 <춘향가>, <춘향전>을 퍼뜨려 변학도의 핍박이 부당한 것임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춘향전』의 내용과 같이 춘향과 이몽룡의 결연을 성시시키기 위한 것이다. 향부인은 한국 『춘향전』과 같은 내용의 <춘향가>와 <춘향전>이 퍼져나가면, 실제로 『춘향』의 춘향과 이몽룡도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춘향은 향부인의 기대와 달리 향사의 주인으로서 남성을 접대하는 기생의 삶을 선택했다. 작가가 『춘향』의 하편을 구성하면서 한국 『춘향전』의 세계를 적극 활용한 것은 그것으로 향부인의 삶의 지향을 드러내고 그 지향을 춘향이 거부하는 것으로 설정함으로써, 자유롭고 개아적인 삶의 지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주제의식을 형상화하고자 했던 것이다. 『춘향』은 판소리 문학 『춘향전』을 재해석한 작품이면서 동시에 그 창작방식도 판소리를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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