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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선민서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72집
발행연도
2021.10
수록면
331 - 365 (35page)
DOI
10.20864/skl.2021.10.7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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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일기」를 재독함으로써 우리는 반공주의를 양가적으로 대하는 강용준의 정치적(무)의식을 간취할 수 있다. 간첩조작사건이 횡행하던 시기에 실존철학을 통해 간첩죄를 저지른 자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반공주의자의 내면을 이 소설은 형상화한다. 「광인일기」의 모티프가 된 1959년의 조봉암 사형과 1967년의 동백림 사건은 남한사회의 대표적인 간첩조작사건이다. 간첩죄인이자 빨갱이라 낙인을 찍힌 조순덕의 행위를 최 대위는 실존주의를 통해 이해하고 분석하려고 한다. 조순덕의 자살을 해석하는 최대위의 모습은 담론장의 왜곡 속에서 간첩설에 휘말리는 사람들의 고통을 가시화해야 한다는 강용준의 무의식적 맥락을 드러낸다. 빨갱이에 대한 실존주의적 해석의 시도는 동백림 사건과 같이 해명되지 않고 있었던 당대의 간첩조작사건이 남긴 잉여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
1974년에 「광인일기」를 표제작으로 내세운 작품집 『광인일기』를 출간하던 때에 그에게는 반공주의를 객관화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예컨대 「악령」에서 그는 반공 풍조에 기생해 물질적 이득을 취하려는 인물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했다. 또한 「화령장기행」에서는 7 · 4남북공동성명 당시의 화해 분위기 속에서 인민군을 죽인 국방군에 관한 목격담을 소개하거나 국군으로 참전해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고 고백하는 등장인물을 묘사하며 그는 반공주의와 거리를 두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시절을 회고한 1975년의 에세이에서도 좌익수용소에서의 폭동이 좌익포로들이 아니라 미군으로 인해 일어났다고 명시할 정도의 균형 감각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1974년 2월에 발발한 지식인 · 문인 간첩단 조작 사건이나 1975년 5월 13일자로 시행된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 제9호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며 강용준의 자기검열을 부추길 수 있었다. 그러나 1975년 7월까지만 해도 그는 반공이데올로기에 완전히 포섭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남한사회의 강박적이고 신경증적인 반공주의 광풍 속에서 강용준의 작품은 점차 반공텍스트로 귀결되었다. 1976년 1월에 발표한 에세이「춤추는 붉은 악령들」에서 빨갱이라 낙인을 찍힌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산주의와 관련된 일체의 것을 배격하겠다며 그는 실존철학을 인용했다. 1976년의 제1회 반공문학상 대통령상 수상 이후에 반공주의는 그의 에세이만이 아니라 소설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다. 1984년작 「고독한 영웅」에서 평화주의자를 비난하고 폭력 사용을 주창하는 반공주의 이데올로그들의 언설에 그는 동조하게 되었던 것이다. 반공문학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이전에 반공주의에 대한 양가적 태도를 지녔던 강용준의 내면세계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광인일기」가 지니는 문제적 가치가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반공주의에 대한 양가적 태도
Ⅱ. 불확정적 간첩, 조순덕
Ⅲ. 간첩설을 접한 최대위의 타자화
Ⅳ. 빨갱이를 해석하기 위한 실존주의
Ⅴ.『광인일기』 이후, 반공문학으로의 경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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