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재경 (충북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79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75 - 103 (2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논문은 현재까지 연구가 전무한 『가족』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연재지 『샘터』의 창간사와 창간이유를 기반으로 논의를 전개했다. 잡지는 타매체에 비해 독자와 계층이 분명하기 때문에 『샘터』에 35년간 연재한 『가족』은 그 성격이 동질적이라는 것을 전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나’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부터 손녀성장기까지 가족주기별로 전개되는 구성이다. 내용은 ‘나’의 가정, 부모와형제들, 지인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평범한 이들과 겪는 에피소드가 중핵이다. 이는『샘터』 창간사와 일치한다. 『샘터』는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겠다는 창간사에서 밝힌 목표를 판형, 기사, 문체, 판매망 등을 갖추어 구현했다. 『샘터』 의 창간이유는 발행인 김재순이국회의원 시절 제도권 교육에서 열외였던 기능공들의 얘기를 듣고 이들에게 ‘교양’과 ‘지식’을 쌓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소외된 이들에게 앎과 교양을 제공하겠다는 표면적인 이유 이면에 1970년대는 교양이 국가주도하에 동원되고 수단으로써 성격이 강한 시기였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교양주의가 식민지 시기 일본유학생 엘리트에의해서 시작되었다. 이들에게 교양은 구분과 가치평가의 체계이며 위로부터 규정된 배제의 정치학이었다. 교양에 작동하는 사회적원리가 구분짓기를 통해 나타나는 것은 1970년대 교양주의에서도 동일하다. 1970년대 교양지는 산업역군들의 지적갈등을 채워주고 문화적 신분상승 역할도 했다. 『샘터』의 독자투고는 교양을 내면화해야 했던 독자들의 역능을 가능하게 하는 아래로부터 주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샘터』는 창간당시부터 독자투고란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당시 투고했던 노동자들이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장으로 진입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들은 지성의 평등을 경험하며 동시에 교양의 이면에 작동하는 구분 짓기와 상징투쟁을 문화의 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한 것이다. 『가족』은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문체이다. 최인호는 등단 후 비유적표현으로 도회적 감수성을 끌어낸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세련된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였다. 그러나 『가족』에서는 평이하면서 구어체적 문체를 사용한다. 이는 『샘터』 창간 의도에서 밝힌 독자층이 노동자들이 대다수인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작소설인『가족』 은 이질적인 양식을 흡수하고 포괄하는 ‘장르로서의 소설’로 볼 수 있다. 『가족』은 매달 한 회씩 원고분량이 20매 정도로 각 회마다 완결되는 구성으로 분절성과 계기성으로 흥미를 지속할 수 있고 작가 최인호 가족의 자전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독자들은일상적 체험도 서사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이에 자신들도 생산자로서 위치를 욕망할 수 있게 된다. 『샘터』의 독자들이 교양의 이면에 내재한 구분짓기와 상징투쟁을 내재화한 것이『가족』에서는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성적향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제시된다.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반복되는데 학업성적이 학벌취득으로 이어지고 직업세계에서는 상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사회적 지위 획득’의 수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족보, 명망있는 집안과 혼인 등 혈통에 관한 내용이 작품 전반에걸쳐 반복되는데 이는 자신들의 기득권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씨족. 문벌내 유대를 강화시킨 조선후기의 가족주의의 행태를 답습하며 구분짓기하는 것으로 확장됨을 확인할 수있었다. 현재까지 연구가 부재한 『가족』의 경우 1권~9권까지 전체 서사단위를 분석하고 작품전모를 밝히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 작업은 본고의 추후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연재지 성격을 바탕으로 『가족』의 특징을 연구한 것은 문학의 자장이 넓은 만큼연구가 편중되어 있는 최인호 작품을 균형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