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위기에 맞서는 형법학의 한 풍경 — 쉬네만과 록신의 새로운 법익론을 중심으로 —

안수길

doi:10.29305/tj.2023.2.19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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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수길 (명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법학원 저스티스 저스티스 통권 제194-1호(정기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190 - 206 (17page)

DOI: 10.29305/tj.2023.2.19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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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형법학도 동참하고 있다. 좋은 예가 뮌헨대학교의 형사법 교수인 베른트 쉬네만(Bernd Schünemann)과 클라우스 록신(Claus Roxin)이 내놓은 새로운 법익론이다. ‘뮌헨학파’(Münchener Schule)라고도 지칭되는 두 형법학자는, 자유주의 형법학을 펼치는 ‘프랑크푸르트학파’(Frankfurter Schule)를 비판하며, 법익론에 생태학의 옷을 입힌다. 쉬네만은 사회계약론을 재해석해 ‘생태적 근본규범’을 정립하고 ‘인류의 존속’을 최고의 법익으로 우뚝 세운다. 록신은 ‘미래세대와 피조물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법익 개념을 확장해 형법의 사정권을 대폭 넓힌다. 두 학자의 ‘녹색 법익론’은, 계몽철학의 사회계약론에 뿌리를 박고 인간의 자유와 이익에 초점을 맞춰 온 형법학이 생태위기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글에서 필자는 그 풍경을 소묘하고 두 학자가 벌인 악전고투의 명암을 견주어 보았다.

Angesichts der ökologischen Krise versucht auch die Strafrechtswissenschaft, „Wege zum Frieden mit der Natur“ zu finden. Ein gutes Beispiel dafür sind die Bemühungen von Bernd Schünemann und Claus Roxin, die Rechtsgutslehre ökologisch umzugestalten: (1) Schünemann strebt danach, den Gesellschaftsvertrag „aus der Perspektive der gesamten Gattung des homo sapiens heraus“ umzudenken und daraus die “ökologische Grundnorm” abzuleiten, die befehle, die natürliche Lebensgrundlage der Menschheit zu bewahren. Somit rekonstruiert er die Hierarchie der Rechtsgüter folgendermaßen: Das „Überleben der menschlichen Gattung“ ist das höchste Rechtsgut, und der „Bestand einer lebensfreundlichen Umwelt“ das zweithöchste. Aber seine ökologische Rechtsgutslehre, die auf einer metaphysischen Überlebens-Ethik basiert, widerpricht der modernen Demokratie, die den Staat von der Person her denkt, und missachtet, dass eine metaphysische Theorie an Überzeugungskraft gewinnt nicht aus ihrer Nützlichkeit, sondern aus dem Glauben an ihre Wahrheit. Ferner enthält sie keinen Maßstab, um zu entscheiden, wann und wie die Freiheitsrechte der jetzt Lebenden zum Schutz der Interessen der künftigen Generationen durch Strafrecht eingeschränkt werden sollen. (2) Roxin erweitert den „strafrechtlichen Regelungsbereich über den Rechtsgüterschutz hinaus“, um das Leben künftiger Generationen zu sichern; den Rechtsgutsbegriff dehnt er weiter aus, um den „Schutz von Tieren und Pflanzen, ja, der Schöpfung schlechthin, zu einer möglichen Aufgabe des Strafrechts“ zu machen. Gegen diese „zukunftsethische, geschöpfliche Rechtsgutslehre“ kann man jedoch mindestens zwei Einwände erheben: Einerseits verkennt sie, dass es zwar rhetorisch überzeugend sein könnte, aber rechtlich überstürzt ist, die Umweltschäden, die in der Regel die Nebenfolgen der sozialadäquaten Handlungen darstellen, als Verbrechen gegenüber Nachfahren zu deklarieren; andererseits macht sie die ethische Frage des Naturschutzes schwieriger und die kritische Potenz des Rechtsgutskonzepts schwächer. All dies legt nahe: Plausibler als die Umgestaltung der Rechtsgutslehre von beiden Münchener Strafrechtlern wäre es, aufgrund der personalen Rechtsgutslehre, die die Würde der Person und das ultima-ratio-Prinzip achtet, bescheidenere, aber einsichtigere Argumente für den Umweltschutz zu entwicke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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