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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인수 (제주대학교)
저널정보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연구 제78권 제78호
발행연도
2022.6
수록면
161 - 194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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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용은 평생 ‘들리지 않는 노래’라는 주제에 전념한다. 그것은 전후의 피폐한 현실, 삶과 죽음이 끝없이 순환하는 우주, 인생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그는 그것을 『곡』, 『송』, 『거』 ‘아리랑 삼부작’으로 구현한다. 이 ‘삼부작’은 동학사의 삼존불에서 그가 착안한 것으로서 각각 과거, 현재, 미래에 대응한다. 그래서 각각 개별성을 띠면서도 삼존불이 한 장소에 거하는 것처럼 ‘하나의 노래’로서 영겁을 표현한다. 『곡』은 전후의 피폐한 현실과 혼란상을 다성적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 연작에서 그는 사회적 아노미를 극복하고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동시대의 모든 삶은 서로 이어져 있다. 그는 무아와 불이의 몰개성적 방법을 통해 ‘나’를 벗어나고 선악의 도덕관념마저 넘어선다. 삶을 이어가려면 서로가 도우며 사는 수밖에 없다. 『송』은 음양오행을 관찰함으로써 생명의 지속성, 혹은 영원성을 깨닫는 노래이다. 오행이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이 음양이며, 음양은 부단히 서로의 위치를 바꾼다. 길흉과 성쇠는 쉼 없이 변한다. 그 속에서 음양은 생명을 낳고 기른다. 거기에 번뇌가 따를 수밖에 없으나, 그것이 이 우주에서의 삶이다. 『거』는 ‘집’의 계열체가 ‘세계’로 확산하는 구조를 띤다. 가족을 사랑하듯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세계가 모두 편안하다. 『거』는 그 대자대비한 우주 원리에 대한 감사이자 기원의 노래이다. 이 ‘삼부작’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안으로 어진 마음을 기르고, 바깥으로 서로 도우라는 것이다. 김구용은 20세기 최후의 문사이자 유?불?선을 아우르는 동양 사상가였다. 그가 걱정한 것은 우리 민족이 끝내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전쟁을 겪는 일인지 모른다. 그는 감사와 기도의 노래를 후대가 이어 부름으로써 민족 화해의 장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그의 시는 평생에 걸쳐 쓴 단 하나의 ‘장대한 당부’로 후손에게 이르고 있다. 그의 시는 그 역사적 가치를 논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이미 단순한 문학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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