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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경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화연구소)
저널정보
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77호
발행연도
2022.6
수록면
135 - 16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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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유교와 도교에서의 음식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두 이념의 성취를 위하여 가장 유효하게 작용된 음식의 형상화 원리를 추정해 본 결과물이다. 유교에서는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음식을 활용한다. 유교에서의 음식은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윤리?도덕적 이념을 보편화시키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교의 음식은 역사적 사건을 통하여 ‘상징화’됨이 보인다. 한편, 도교에서는 개인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음식을 활용한다. 도교에서의 음식은 인간이 지닌 현실의 불안, 구체적으로 생을 위협하는 질병 등을 극복하기 위한 기복의 수단이 된다. 도교의 음식에 깔려 있는 원리는 주술의 두 원리 ‘인접성’과 ‘유사성’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도교의 음식은 음식 자체의 속성과 밀접히 관련되어 어떤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유교와 도교에서 보이는 음식의 속성을 통해서 음식의 형상화 방식을 추론한 결과, 유교에서의 음식은 현실적인 토대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이때 이념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상징의 원리가 작용된다. 또 도교에서의 음식은 초현실적인 토대에서 불로장생이라는 개인적 욕망 실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접촉과 유사의 방식을 활용한 주술의 원리가 작용된다고 요약할 수 있다. 음식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신의 관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실체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우주의 기, 인간의 본성, 사회의 질서 등과 조화를 이룬다는 관념을 음식에 내재화시켰다. 이러한 연유로 다소 모호하고 추상적인 사유의 체계를 설명할 때 음식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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