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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두영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연구 감성연구 제25호
발행연도
2022.8
수록면
261 - 29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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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에 발표된 이청준의 단편소설 ?벌레 이야기?는 ‘오월 광주’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그러나 당시의 독자들과 평자들은 그 소설을 오월 광주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었다. 이후 이창동의 영화 <밀양>(2007)의 원작으로 알려지면서 이 소설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두 작품의 비교 연구는 오월 광주에 대한 재현이 탈색된 채 이루어져 왔다. 용서와 구원, 상실과 애도가 두 작품의 주제 의식임을 지적한 연구는 있지만 그 주제 의식의 바탕으로 5·18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특히 이창동의 <밀양>의 경우 영화의 내용에 관한 분석에 연구가 국한됨으로써 감독의 작가 의식에 접근할 수 없었다. 본 연구는 이창동이 8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로서 오월 광주에 대해 죄의식을 가졌으며 이러한 죄의식이 영화 <밀양>에서 비로소 표현되었다고 주장한다. 본고는 이창동이 <밀양>을 통해 5·18 가해자/피해자에 대한 알레고리적 텍스트를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창동이 5·18이라는 주제 의식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에 대해 필자는 두 가지 방법론을 사용한다. 첫째, 필자는 창작자의 주제 의식 표현을 짐작할 수 있는 텍스트 외적 사항들에 주목한다. 구체적으로는 이창동이 지닌 소설가로서의 이력과 영화감독 필모그래피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필자는 이창동이 영화 제목과 개봉일 선정 등을 통해 5·18에 대한 문제의식을 관객에게 전달코자 했다고 주장한다. 둘째, 필자는 ?벌레 이야기?와 <밀양>의 핵심적 사건을 분석함으로써 어떤 점에서 두 텍스트가 유사한 주제 의식을 표현하는지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특히 필자는 이 두 텍스트를 알레고리라는 서사 양식을 통해 분석한다. 필자는 두 가지 알레고리론에 주목해 두 텍스트를 분석한다. 한 가지는 발터 벤야민이 주장한 알레고리론으로서, 그것에 따르면 작가의 의도가 독자에게 전달되어 독자가 작가의 의중을 파악함으로써 알레고리의 완성이 이루어진다. 이에 반해 폴 드 만은 알레고리를 창조하는 것은 작가의 몫이지만 그것이 독자에게 이르렀을 때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음에 주목한다. 즉, 독자가 텍스트의 의미를 어떤 식으로 이해하는지는 창작자의 권한 밖의 일이다. 이 두 알레고리론의 어느 입장을 받아들이든 ?벌레 이야기?와 <밀양>의 알레고리 분석에 따르면, 두 텍스트 모두 피해자의 용서가 없이는 진정한 화해가 있을 수 없다는 주제 의식을 그 이면에 깔고 있음이 드러난다. 이러한 필자의 해석에 따르면, <밀양>은 두 주인공이 새로운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공동체에 대한 진일보한 시각을 보여준다. 5·18공동체가 거짓 국가에 저항했듯이 영화의 두 주인공이 형성한 공동체는 거짓 용서를 강요하는 신에 저항하는 공동체이다. 필자의 이러한 알레고리 분석은 스탠리 피쉬의 ‘해석의 공동체’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피쉬에 따르면 이 공동체는 일관성의 관점을 갖고 그들만의 공통된 세계관을 형성해가며 텍스트를 쓰는 특징을 갖는데, 이창동은 ?벌레 이야기? 해석과 <밀양>의 창작에 이르기까지 5·18에 관한 일정한 입장을 견지하는 해석의 공동체의 특성을 보여준다. 해석의 공동체 개념은 더 나아가 우리에게 5·18을 열린 텍스트로서 받아들일 기회와 5·18에 대한 새로운 텍스트 창작의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밀양>이 ?벌레 이야기?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 의식, 곧5·18에 대한 의식을 또 다른 방식으로 재현해내고 있다고 해석한 것은 필자 자신이 쓰고 있는 또 다른 해석의 공동체 입장일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본고의 논의가 이창동이 써나가고 있는 해석의 공동체를 드러내는, 그와 동일한 구성원으로서의 해석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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