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代 운남 통치와 宗王 - 雲南王·梁王과 行省 병존을 중심으로 -

진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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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진현경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대구사학회 대구사학 대구사학 제154권

발행연도: 2024.2

수록면: 169 - 207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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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元代雲南 통치를 해당 지역에 파견되었던 宗王의 역할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운남은 대칸이 자신의 아들이나 손자를 일정 지역에 파견하여 그 곳에서 일정한 권한을 행사하며 주둔하게 한 종왕 出鎭이 이루어진 대표적 지역이다. 쿠빌라이 통치 초기 대외원정이 활발하던 시기에는 전국 각지에 종왕을 봉하여 출진시켰으나 각지에 지방 통치기구인 行中書省이 설치된 후에는 점차 종왕의 출진이 중단되거나 그 역할이 축소되었다. 그러나 운남에는 장기간에 걸쳐 종왕 출진이 이어져 제국의 상황 변화 및 지방 통치기구의 정비에 따른 종왕의 역할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1253년 몽골군은 운남 大理國를 정복한 후 현지의 옛 세력을 그대로 통치에 활용하였으며 대리국 고유의 지방 구획 역시 크게 개편하지 않아 1264년에는 토착민들에 의한 큰 반란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한편 1267년부터 元은 남송과 전쟁 재개를 염두에 두고 安南에 외교적인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였기에 이 시기부터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교두보로써 운남의 전략적 위치는 강화되었다. 따라서 1267년 쿠빌라이는 자신의 여섯 번째 아들 쿠게치를 雲南王으로 삼아 운남의 통치와 동남아시아 방면 군사적 임무를 총괄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 통치 방식은 1271년 이전 어느 시점 쿠게치가 독살당하며 중지되었다. 1274년 운남행성의 설립은 운남에 파견된 종왕의 역할 변화를 이끈 중요한 사건이었다. 행성 설치 후 운남 통치는 행성이 주관하였는데 1280년에 이르러 쿠게치의 아들 에센테무르가 운남왕 왕위를 이어 해당 지역에 다시 운남왕이 파견되었다. 이 때 운남왕 에센테무르의 역할은 현지의 군사 총괄 및 운남 서부 일대의 동남아 원정 지휘를 담당하였기에 운남의 종왕은 이 시기부터 운남에서 군사적 역할만을 수행하였다. 1290년 감말라가 梁王으로 파견되며 운남 종왕의 역할은 다시 한 번 변화하였다. 이 시기 제국 전체 차원에서 대외 정복 활동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운남은 접경한 지역이 많고 내부적으로도 반란과 소요 사태가 잦아 민정의 운영에도 군사적 수요가 상시 있었다. 그럼에도 운남은 제국 통치 중심지와 거리가 멀어 해당 지역에 관원들을 상시적으로 배치하기는 어려웠다. 따라서 운남행성은 다른 행성보다 군사권이 강하였으며 특히 관원 임명에서 예외적으로 일정부분 세습을 허락하거나 현지에서 관원을 발탁하는 방식을 허가해주었다. 따라서 운남에 출진한 종왕들은 이를 감독·견제하기 위해 대체로 행성과 같은 장소에 주둔하며 유사시의 군사 지휘와 관리들의 감찰 업무를 맡아 행성과 상호 견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처럼 운남에는 行省이 설립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宗王이 배치되어 행성과 병립된 지방 통치의 한 축으로 기능하였다.

This article treats the Yuan’s governance of Yunnan(雲南) focusing on the roles of the royal princes(宗王). Yunnan is a place where the royal princes' role changes due to the readjustment of the government organizations are well observed, because of the princes' administrative assignments in the region, both before and after Xingsheng(行省), the regional secretarial council, was established. Especially, the royal princes were continuously assigned to Yunnan, after the establishment of Xingsheng as well. The influence expanded even further during the later years of Yuan. Although royal princes were sent to various regions of the Yuan dynasty, Yunnan had the longest period of time when it comes to the coexistence of Xingsheng and the royal princes. After his enthronement, Qubilai enfeoffed his sons and grandsons as royal princes and dispatched them to key military points. Such dispatches of royal princes began in the reorganization process of the empire’s local government system, and their roles and influences underwent several changes depending on military and political situation. in the year of 1267, Qubilai enfeoffed his sixth son, Kügechi, as the prince of Yunnan(雲南王). The region’s local subdivision was never reorganized after the conquest of Dali(大理) in 1253, which resulted in a major revolt by indigenous peoples in 1264. Meanwhile, Qubilai started to put diplomatic pressures on Annam (安南, Vietnam) since 1267, resuming the war with Southern Song(南宋). From this period, Yunnan became more important as a bridgehead area for Southeast Asia, and Kügechi was in charge of military and diplomatic activities in Southeast Asia and the rule of Yunnan. However, such governing style through the appointment of royal Prince was stopped at some point before 1271 as Kügechi was poisoned. The establishment of the Yunnan Xingsheng(雲南行省) in 1274 was a significant event that led to a role change in Yunnan’s regional royal princes. After the establishment, Yunnan was governed by Xingsheng. Previous studies decided that Xingsheng and the royal princes ruled this region in parallel since Xingsheng’s establishment to the year 1356. However, their roles showed differences in the viewpoint focused on the royal prince’s part. Esen-temür was dispatched in 1280 due to the changes of the military situations in northern part of the Yuan empire and served as Yunnan’s commander-in-chief. The role of the royal prince changed once again since 1290 when Gammala became the Prince of Liang(梁王). Though the empire’s expansion and conquest entered a lull, there was a high military demand on Yunnan to govern this area stably. Meanwhile, because of the distance from the capital, it was hard to constantly deploy government officials. Therefore the royal princes sent to yunnan genarally stayed where Xinsheng was established and took charge of tasks such as Military command in cases of emergency and censoring of the officials, while complementing Xingsh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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