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은경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대구가톨릭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과학연구 인문과학연구 제51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1 - 42 (42page)
DOI
10.46270/SSW.51.1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여성성은 근대 합리성이 지식의 영역으로 배치하지 못한 자리-광기, 히스테리, 숭고, 자연-인 이성의 타자로서 끊임없이 배제되어왔으며 이런 맥락에서 ‘마녀와 광녀’는 남성적 근대의 신경증적 증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형상이다. 여성적 질병으로 인식되어왔던 히스테리는 남성이 규정한 ‘정상성’ 바깥의 것으로 남성적 지식담론권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거부의 형식을 뜻한다. 유럽의 마녀사냥은 여성의 힘에 대한 남성의 불안과 공포를 보여주는 것으로 신체와 출산에 대한 여성의 통제권을 박탈하고 여성의 재생산노동을 비가시화시킴으로써 자본의 축적을 가속화시켰다. 광녀가 가부장제의 폭력에 의해 삭제된 수동적이며, 저항적인 여성존재에 대한 비유라면, 마녀는 자본주의 폭력에 희생된 능동적이고 위협적인 여성 노동과 권력에 대한 상징적 이미지이다. 오정희 소설에 출몰하는 ‘미친년’의 이미지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바깥이 곧 범죄이자 죽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오정희 소설의 주부들이 끊임없이 외출을 감행하지만 귀환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들에 대한 처벌의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바람의 넋」에서 주인공의 가출벽의 원인으로 내세운 한국전쟁과 가족몰살의 트라우마는 ‘한낱 일탈 충동’에 불과하다고 비난받을 수 있는 가출욕망에 대한 위장된 알리바이이다. 오정희의 광녀와 가출에서 겪는 폭력은 ‘집’의 의미를 다시 만들기 위한 픽션적 수행성이다. 오정희의 여성들이 ‘집안’에 갇혀 탈출과 위반을 보는 광녀라면, 박완서 소설의 여성들은 ‘집 안’이라는 허락된 공간에서 남성과 맞서 권력을 찬탈하는 마녀들이다. 남성의 생계부양 능력과 자본을 빼앗아 남성을 불능으로 만드는 아내, 모든 욕망과 생의 의미를 ‘자식’에게 부여하여 이들의 주체성과 의지를 말살하는 ‘엄마’는 마녀 메데이아의 형상과 흡사하다. 『도시의 흉년』『욕망의 응달』이 보여주는 불륜과 패륜, 섹슈얼리티의 불안, 가부장제, 치정, 복수, 범죄 등은 막장드라마의 공식과 유사하다. 이들 막장드라마가 여성대중들을 사로잡는 것은 그것이 유일하게 ‘전업주부’에게 주어진 현실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마녀와 광녀’가 보여주는 폭력과 초과성의 문제는 ‘여성의 자리’로 제한된 영역에 대한 탐문을 요청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