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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수경 (공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한문고전학회 漢文古典硏究 漢文古典硏究 제48권 제1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35 - 64 (30page)
DOI
10.18213/jkccl.2024.4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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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시경여의』를 고찰하여 그에 반영된 김황의 『시경』 인식의 특징을 살피고 이를 통해 19~20세기 우리나라 『시경』 인식의 한 맥락을 짚어보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김황의 『시경』 인식과 그에 대한 접근 양상에서 끊임없는 懷疑를 통해 經旨를 궁구하는 探求精神, 古今經學・學脈의 파벌에 국한되지 않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열린 태도, 우리나라 학자의 주석을 중국의 주석과 같은 축에서 비교하는 주체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전 연구의 방법론과 정신에 있어서는 전통 시경학을 계승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분석과 적용에 있어서는 시대를 적극 반영하고자 한 점도 주목할 수 있다. 한국 시경학사의 맥락에서 살펴볼 때, 김황의 『시경』 분석은 『시집전』을 중심으로 삼아 나름의 문제의식을 지니고 텍스트를 치열하게 고민한 특징을 지닌다. 김황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이 반영된 『시경』 주석도 있지만 이들 주석은 각자의 고유한 문제의식과 경전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채롭게 반영되어 있으며 선명한 변별점을 지닌다. 가령 박문호의 『시집전상설』이『시집전』의 체제와 해석 구도 안에서『시경』을 심도 있게 분석하려 하였다면, 김황의『시경여의』에서는『시집전』의 체제와 해석 구도에 대한 의문과 검토 과정이 동반되는 차이를 지닌다. 석정 이정직의『시경』에 대한 접근이 毛 傳 , 鄭 箋 , 孔 疏 와 주자『시집전』간의 비교와 변별을 중심으로 주자 시경학의 ‘折中’의 면모에 주목하고자 하였다면 김황의 『시경』에 대한 접근은 주자 시경학에 반영된 懷疑 精神과 신중한 闕疑의 태도에 기반한 광범위한 詩說의 비판적 懷疑와 ‘折中’에 주목했다. 특히 정약용의 詩說을 다른 전통 시경학자들의 설과 동등한 위치에서 집중적으로 검토한 점은 조선시대『시경』 읽기가 한국의 근대시기를 거쳐 현대에까지 적극적으로 계승되는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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