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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33호
발행연도
2021.8
수록면
37 - 73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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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중엽에 이르는 준가르帝國 시기의 호이드 귀족 가문의 역사를 고찰했다. 1668년 이후 셍게 휘하의 준가르 귀족들과 반목하게 된 호이드 귀족들은 갈단이 1676년 4오이라드연합 체제를 붕괴시키고 준가르帝國 체제를 설립하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호쇼드의 오치르 체첸 칸과 연합하여 준가르에 저항했다. 심지어 갈단 보쇽트 칸의 준가르帝國이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패권을 확립해 나가던 1680년대 중반에도 다수의 호이드 귀족들은 淸朝의 변경지역으로 망명한 오치르 체첸 칸의 후손들과 연합하여 준가르帝國의 동부 변경을 공략하기도 했다. 체왕 랍단이 갈단 보쇽트 칸과 준가르帝國의 통치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던 초창기에 호이드 가문은 체왕 랍단에 복속하였고, 이후 체왕 랍단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체왕 랍단이 갈단 보쇽트 칸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그 결과 호이드 귀족 가문은 준가르帝國 최고 통치자 가문의 가장 중요한 혼인 파트너가 되는 등 준가르帝國 내에서 그 정치ㆍ사회적 지위가 크게 향상되었다. 아울러 호이드 귀족 가문은 18세기 초중반에 이르러 준가르帝國 영내의 여러 지역에 領地를 보유한 유력 오이라드 귀족 가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렇게 정치ㆍ사회적 위상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이드 귀족들은 준가르 군주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했다. 요컨대 호이드 귀족 가문은 중앙아시아초원의 국가통치 시스템이 분권적인 4오이라드연합 체제에서 중앙집권적인 준가르帝國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 성공적으로 적응함으로써 준가르帝國 내에서 그 정치ㆍ사회ㆍ영토적 위상을 크게 提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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