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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끝별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인문학회 국제한인문학연구 국제한인문학연구 제31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93 - 21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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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림(1939~2010)은 시력 50년 동안 7권의 시집과 1권의 시전집을 남겼다. 제7시집 이후에 쓰인 최후기 시편들(『최하림 시 전집』에 실린 ‘근작 시(2005~2008)’ 21편)은 뇌졸중의 후유증에 더해진 간암의 발발로 인해 육체적, 정신으로 죽음이라는 절대적 고독 앞에 당면한 시기에 창작된 작품들이다. 자신의 삶을 마감해가는 말년의 시기에 보여주었던 시인 최하림의 시쓰기 양식을 살펴보기 위해 ‘말년의 양식’이라는 개념을 참조하였다. 테오도어 아도르노에게말년성 혹은 말년의 양식은 “당대의 유행하는 모든 것에 영원히 맞서 싸우고 화해하지 않는 예술가의 저항적 양식”이다. 기존의 장르적 규범이나 법칙으로부터 자유로우며 당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사유를 지닌 형식을 의미한다. “예술의역사에서 말년의 작품은 파국이다”라고 했던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성과 상통하는 지점이다.최하림 시의 말년성은 형태성, 자기반영성, 삽화성으로 요약된다. 행간걸침을 극대화한 1행1연시를 통해 시간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사랑과 죽음이 공존하는 삶의 불안정성 혹은 불안성을 각인하듯 시의 형태성에 담아낸다. 또한 가난했던 유년의 가족사를 반복적으로 소환함으로써 시인의 자전(自傳)성과 주관성을 강화한다. 이때 시인 자신은 물론 선배 시인의 선행 텍스트들을 재맥락화하거나 반복하는 자기반영성을 통해 리듬(노래성)과 목소리(고백성)를 극대화한다. 이뿐 아니라 단편적 회상이나 상상, 꿈, 착란 등의 삽화적 에피소드들에 의해 파편화된 내면 풍경을 알레고리한다. 여기에는 시제나 단·복수의 혼재, 고유명사의 사유화, 부사어 활용의 극대화와 같은 과잉된 시적 장치들이 뒤섞여 있다. 이러한 시적 특징은 최하림의 전·후기시들을 통해 견지해봤던 시세계와 비교했을 때 편차가 큰 시적 변화이자 도전이다. 이는 자신의 기존 시 문법이나 당대의 유행이나 무엇보다 자신의 기존 시 문법의 요구에 저항한 결과로서, 급작스러운 긴장성, 단절성, 비약성, 비연속성, 이탈성 등을 극대화된 말년의 균열과 파국의 징후들이라 할 수 있다. ‘끝’이라는 절정의 지점에서 충돌하고 분쇄하는 파열에 말년성의 본질이 있다면, 최하림 최후기 시편들에서 보이는 이러한 착종과 균열의 시적 표현들은 ‘말년의 양식’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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