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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형진 (동아대학교)
저널정보
동남어문학회 동남어문논집 동남어문논집 제1권 제57호
발행연도
2024.5
수록면
131 - 176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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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0년대에 전개된 지방문화운동과 장정일 간의 영향 관계를 살피고, 장정일이 그런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적 자원을 바탕으로 중심의 논리를 비판하기 위해 문학 작품에서 지역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있는지를 논의하였다. 장정일은 대구의 시동인 ‘국시’ 활동을 통해 문학의 서술 주체로 변모할 수 있는 상징자본을 획득하고 언어의 세계 에 시를 발표하여 시인이 되었다. 장정일이 활동했던 두 문학잡지는 참여와 순수로 갈라진 당대 문단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문학의 본질을 회복한다는 대의를 표방했다. 이런 맥락을 고려하면, 장정일의 행보는 일관적이다. 장정일도 순수와 참여라는 이항 대립을 거부하고 문단의 헤게모니 투쟁에 수렴되지 않는 지역문화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바로 김춘수로 대표되는 대구 시단이다. 장정일은 ‘제작’과 ‘서술’을 창작의 근간으로 삼는 대구 시단의 경향을 이어받아 순수와 참여의 이항 대립, 억압적 권력과 참여가 표방하는 민중주의 간의 권력 투쟁의 역학으로 침잠되지 않고, 문학에 내재된 이데올로기적 정치성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이런 비판의 거점으로 의미화되는 것이 지역이다. 강정과 길안, 대구는 소외, 타락, 저항 등 그 의미가 다양하게 변주되는 핵심어들이다. 장정일은 지역을 중앙에 대한 비판의 거점으로 삼아 중앙 권력의 작동 방식과 그 실체를 고발한다. 이와 더불어 중심의 주변화 전략에 의해 중심을 모방하는 주변의 타락도 고려하였다. 이런 사유 방식은 지속된다. 장정일의 시에서 길안은 타락한 도시와는 다르게 진리를 드러내는 공간으로 현현된다. 장정일은 도시의 타성에 젖어 길안을 도시의 보완물로 간주하는 자들을 추방하거나, 길안의 추악이 금기의 규범과 억압을 공고히 하는 지배적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유의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의미화한다. 도시가 중앙의 메커니즘이 집적된 공간이라면, 길안과 같은 지역은 장소에 대한 경험 및 친밀감, 중앙에 맞서 자신의 문학적 글쓰기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작동한다. 이처럼 장정일에게 지역은 지배적인 사유체계와 언어 질서를 전복하고, 일시적으로나마 유토피아를 환기하고 구현하기 위해 상상력이 투사되는 공간이며, 사회 내부의 주변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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