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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은경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0집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5 - 4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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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는 근대계몽기 최초의 지역 학회지로서 민족 운동과 교육 운동을 함께 진행해 왔다. 『서우』는 학회 구성원이라는 개인 집단을 통해 학회지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공공의 영역까지 확대하여 계몽하고 교육하고자 했던 근대계몽기 잡지의 특징을 담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원에서 『서우』는 다양한 편집 전략을 펴게 되는데, 그 가운데 특히 역사의 서사화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전개하고 있다. 전설과 역사를 장면화한 <我東故事>를 통해 유적지와 전설을 서사화하여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한편,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주고자 했다. 또한 <人物考>를 통해 ‘전’ 양식을 차용하여 역사를 새롭게 편집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선택, 발췌, 강조, 첨가 등의 편집에 의해 역사 전기류의 ‘傳’으로 변형된 것인데, 저자의 의도에 따라 ‘역사’가 ‘서사’의 영역 속에서 재편집되고 있다.
특히 <人物考>에 실린 「乙支文德傳」과 이후 <雜俎>에 실린 「夢拜乙支將軍記」를 비교해 보면, 역사에서 역사전기류로 다시 몽유록적 변형으로 변주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몽유록적 변주는 중세의 가치인 ‘영웅’적 역사관에서 근대의 가치인 ‘개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사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를 편집하여 새로운 서사물로 변형시키다가, ‘지금, 여기’라는 문제를 몽유의 형태로 첨가하여 우의라는 형식으로 풍자와 비판을 담지하면서 근대의 새로운 단형서사물로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면은 결국 『서우』라는 매체가 학회의 회원, 즉 지식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면서 동시에 공공적 영역까지 확장하여 다양한 독자들을 포괄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등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우』는 이러한 근대계몽기 역사의 서사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잡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서우』의 기획과 주제 구성
3. 역사의 서사화 과정
4. 몽유적 구조와 역사의 근대적 변용- <人物考>의 「乙支文德傳」과 <雜俎>의 「夢拜乙支將軍記」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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